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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서양문화

교양학과, 방송대, 방통대, 문화 등 현대의 서양문화 요점정리 14. 예술의 대중화 : 신자유주의와 글로벌리즘의 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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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예술의 대중화 : 신자유주의와 글로벌리즘의 합작품

1. 미술과 대중

- 미술사에 기록된 미술은 현대미술을 포함해서 한 사회의 상위계층이 향유했던 소유물이자 장식물이었다.

- 미술은 자유로운 창작이며, 외부의 경제적인 환경이나 구조에 무관한 것이 절대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현대미술에 와서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 미술의 생산은 전적으로 한 사회를 이끌어 가는 주도층의 취향에 주로 호소한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을 한 사회를 이끌어 가는 주도층쯤으로 생각한다.

- 예술에 대한 취향은 지식과 더불어 철저하게 계급화되어 있다.

- 고급문화의 향유는 교육과 관계있으며 또 이 기회는 절대로 균등하지 않다.

* 팝아트 : 대략 1960년대에 지적 소비물로서의 미술에 대한 대항의 움직임은 17세기 네덜란드의 회화와 19세기 말 인상주의에 이어서 현실을 미술의 대상과 주제로 삼은 미술 , 팝아트가 등장한다.

모더니즘의 이상주의를 극복하고 보다 보편적이고 현실적인 미술을 추구했던 팝아트는 오늘날 대중문화를 주도하는 글로벌리즘과 신자유주의의 광풍 속에서 그 이념을 주도하는 계층의 취미를 대변하는 미술로

전락하고 말았다.

 

2. 팝아트 : 좌파적 팝과 자유주의적 팝아트

- 팝아트라는 말이 처음 나온 것은 1950년대 말 영국의 로렌스 알로웨이에 의해서 였다.

* 로렌스 알로웨이 : 영국의 미술비평가. 리처드 해밀턴의 콜라주 작품에 들어간 P.O.P라는 단어에서 착안하여

팝아트라는 개념을 만들어 냈다.

* 콜라주 : 리처드 해밀턴의 작법. ‘Pop’이라는 단어는 popular의 약자로서, 그림이 표현하는 대중적인 내용과 소재 를 표현한다. 이 그림은 우선 그리기보다는 사진들을 오려 붙여 조합한 것이다. 이런 작업이 콜라주이다.

- 해밀턴의 그림은 영국의 미국에 대한 이상향을 조금은 희화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미국식의 가치가 전통적인 유럽의 생활 속으로 유입되는 모습을 연상했는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바로 소비적이지 만 편안하고 폼 나는 미국식 생활방식의 단면이다. 그러나 해밀턴은 그것에 대해 사뭇 조롱하는 태도를 취했다.

- 영국에서 생겨난 아방가르드이자 비판적인 태도로서의 팝아트는 미국에서는 다른 면모를 띠게 되었다.

- 대중에게 익숙한 상품, 광고 그리고 미디어 스타들을 예술품을 통해 다시 만나게 해 준 팝아트는 이제 자본주의 의 최고상품으로서 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3. 팝아트의 대명사들

- 영국에서는 대중문화에 대해 수동적이며 비판적이었던 미술의 태도가 미국에서는 적극적이고 수용적인 양태를

띠었다. 팝아트는 그런 식으로 미국의 전형적이고 독창적인 미술로 인식되었다.

- 미국의 팝아트는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 그리고 클래스 올덴버그와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새로운 형식 과 조형의식으로 발전하면서, 주류미술로서 위상을 굳혔다.

 

(1) 앤디 워홀

- 미국의 팝아트를 대표하는 예술가. 일반적인 대중문화의 주역들처럼 스타가 된 예술가이다.

- 작품의 특징 : 현대의 상업주의가 생산해 낸 여러 가지 기호를 차용하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캠벨 수프나 코카콜라, 브릴로와 같은 상품들의 포장을 그대로 전사한 작품들.

하나 혹은 다수로 화면을 채우는 이런 상표들은 현대의 대중적 기호들이다.

그것은 어떤 설명 없이도 누구나 다 이해할 만한 것들이라는 데에 의미가 있다.

한 그림을 자세히 보면 그 예술적 복수성은 여러 다른 다양성의 종합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 로이 리히텐슈타인

- 만화의 독특한 형상방식을 그대로 큰 화면에 옮겨 놓는 것이 특징으로, 팝아트의 대중적 이미지를 표현한 작가.

이미지를 있는 그대로 차용한다는 점에서 워홀만큼 급진적이다.

그러나 어떤 컷을 차용할 것인지는 작가의 판단에 의해 결정되었다.

- 작품 M-Maybe란 그림은 만화의 한 부분을 사방 1.5m 정도의 큰 화면에 전사한 것.

- 아마도 리히텐슈타인은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다른 차원에서 보게끔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 미국의 팝 미술이 지니는 전형적인 가치중립적이고, 비사회적인 태도를 보인다.

-(WHAMM!): 넓이 4m가 넘는 기념비적인 크기로 역시 만화의 한 컷을 빌려와 크게 확대한 형상이다.

이 그림은 전형적인 미국사회의 국가이데올로기를 태연하게 보여준다.

마치 미국의 승리가 정의의 승리 혹은 자유의 승리라고 믿는 미국의 국가주의는 대중매체에

의한 조작에 의해서 형성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화가는 그런 대중매체의 내용을 거리낌 없이, 단지 그것이 형상적으로 인상적이라는 점에 착안해서 그렸다.

이런 상황에서 매체는 진실을 은폐시킨다.

 

(3) 클래스 올덴버그

- 청계천에 세워진 조형물 스프링의 작가. 스웨덴 출신이지만, 일찍이 미국에서 자라나서 활동한 지성적인 작가

- 일상의 사물을 차용하면서, 그 사물들에 대한 상식적인 생각을 뒤엎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주로 조각이나 공공조형물에 천착했다.

- 1961년 설치 전시로 열려진 ‘The Store'에서 간이매점에서 볼 수 있는 음식물들을 조악한 형태이지만 매우

즉물적으로 재현해 놓았다. 즉물적이란 사물을 생생하다고 할 정도로 재현해서 마치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는 것

같다라는 의미이다.

- 팝아트의 속성 중의 하나인 가벼움과 속물주의를 보여준다.

- 20세기 초반 등장한 다다이즘 작가 뒤샹의 경우는 실제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인 변기를 그대로 미술관에

가져와 기성품에 대한 예술적 (사고)전환, 즉 레디메이드(ready made)를 실현하였지만

- 올덴버그는 기성품을 사용하는 대신 모든 팝 예술가가 그랬던 것처럼 기성품을 모방하였다.

그렇지만 그 모방과정에서 사물의 질료적 성격을 바꾸는 것으로 자신의 예술을 완성시킨 것이다.

 

4. 신자유주의와 미술 : 비정치적인 그러나 상업적인 미술의 탄생

* 네오 팝아트 : 1980년대 포스트모더니즘 이후에 나타난 미술의 주류적인 경향.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네오팝은 팝아트의 형식을 적지 않게 계승하고 있지만 각자의 본질은 상이하다고 하겠다.

네오팝은 글로벌리즘이나 신자유주의와 같은 새로운 경제와 사회이념 속에서 나타난 미술현상이다.

- 과거 팝아트가 같은 시대의 철학적이고 때로는 현학적이기까지 한 추상미술에 반발하여 현실에 관심을 돌렸던

것에 비하면, 네오팝은 팝아트의 현실성을 상품성으로 전환하였다.

- 팝아트의 미술이 처음에는 비판적인 태도를 지니다가 미술시장을 지배하는 상류계층의 취미에 적절하게 합의를 이루었다면, 네오팝은 더 나아가 그들의 취향 그 자체로서 물신화하였다.

- 미술은 스스로 상품화를 선언했고, 화폐가치를 예술적 가치 위에 두었다.

 

* 키스 헤링 & 롤랑 바스키아 : 1980년대 신표현주의가 미국의 화단을 지배하고 있을 때, 게릴라적인 미술행위로 등단한 신예들로서 주로 낙서와 같은 벽화를 그렸다.

저급한미술이 새로운 관심을 받고 미술계에 진입한 것이다.

* 제프 쿤스 : 미국의 네오팝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예술가.

현대미술이 주요 개념으로 발전시킨 키치(kitsch)'를 자신의 모토로 삼았다.

원래 사이비나 가짜 혹은 싸구려를 의미하는 키치를 통해 그는 과거 모더니즘의 엘리트주의와 고급 예술적인 경향에 대응하는 미술을 창조해 낼 수 있었다.

키치라는 명목 아래 그가 차용하는 것은 현실사회가 지니고 있는 저급하지만 가장 직접적인 욕망이 었다. 쿤스는 이 욕망을 유치한 물품으로서 상징화하였다.

- 네오팝은 과거 다른 미술에 비해 매우 신속하게 국제화되었다.

글로벌리즘의 동시성에 가까운 확산은 여기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였다.

 

* 나라 요시토모 & 다카시 무라카미 : 일본의 네오팝을 대표하는 예술가.

일본 대중문화를 의미하는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형상을 발전시켜 나갔다.

· 요시코모 - 귀여운 아이들이나 앙징맞고 의인화된 동물들을 동화의 삽화처럼 그려낸다.

일본사회가 처한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내포하고 있는 듯 보인다.

· 무라카미 - 인형이나 만화주인공의 캐릭터를 사용하지만, 그의 입장은 친상업주의로 향한다.

루이비통과 연계하여 순수미술과 디자인 그리고 명품브랜드를 형성하는 보다 적극적인

미술의 상업화를 보여 주었다.

* 웨민쥔 : 항상 웃는 얼굴의 희화된 인물이 등장한다. 약간은 초현실적인 모습이나 약간은 우의적인 상황들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상황의식을 보여 준다.

거대한 국가와 체제 그리고 경제적인 구조 속에 하나의 표정으로 통일된 소외된개인을 희비극의 모습 으로 재현했다.

* 왕광이 : 과거 앤디 워홀의 팝아트 형식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 소재는 문화혁명 시대의 중국인들의 모습이다. 붉은 깃발이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 표어처럼 나타나는 것을 정작 글로벌리즘의 대표적인 브랜 드의 로고들이다.

- 중국의 네오팝 작가들은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겹치면서 모순된 현실과 중국인의 정신적인 쇼크를 냉소적인

사실주의라는 도구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

 

5. 글로벌리즘과 미술 : 국제적 스타로 부상한 예술가와 작품들

* yBa : 1980년대 후반 영국의 대처리즘의 강력한 정치제도하에 있던 시기에 등장한 젊은 예술가 그룹

1990년대에 일약 세계적인 미술가로 발전하면서 런던을 미술의 중심지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골드스미스 대학이 이들의 아지트였다. 스스로 대안공간을 찾아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하려는 기획을 했다.

과거 런던의 공업지역이었던 도크랜드에서 창고를 빌어 전시공간을 삼았다. 첫 전시 제목은 프리즈였다. 전시는 성공적이었고, 몇몇은 주요 상업 화랑과 계약을 맺어 미술계에 등단하였다.

그들에게 작업장은 바로 전시장이 되었다. 이들은 자신들을 변호할 이론을 스스로 만들어 나갔기 때문에

특별한 평론가가 필요 없었고, 비평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관심을 모았다.

- yBa들의 작품은 가히 충격적이다. 이것은 yBa의 예술적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전략은 아니다.

그들의 주제는 대체로 죽음, 섹스, 트라우마와 같은 병적이고 극단적인 것들이다.

 

* 데미언 허스트 : 죽은 실제 상어나 소 따위를 포르말린 관에 넣어 보여 주었고, 자신의 피를 차갑게 응고시켜

자신의 초상조각을 만든 마크 퀸또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최근작인 다이아몬드가 박힌 해골은 죽음을 가리는 허영과 사치라는 전통적인 기독교 윤리에

의존한 의미를 부각시키면서도 죽음 또한 상품화되는 것을 보여 준다.

 

1997년 센세이션전과 찰스 사치

* 찰스 사치 : 영국의 주요 컬렉터이자 딜러인 사치광고회사의 소유주.

소유했던 영국, 미국, 유럽의 블루칩 작품들을 팔아 버리고 yBa에게로 관심을 돌렸다.

사치는 거의 무조건적으로 yBa의 작품을 사들였다.

사치는 사진이 구입한 작품을 꾸준히 전시함으로써 yBa의 지명도를 끌어올렸다.

1998년 자신이 소장한 yBa의 전 작품을 런던의 국립미술학교인 로열 아카데미에서 열린

센세이션전에 보냈다. 전시 제목과 같이 전시는 충격 그 자체였다. 언론은 들끓었다.

- 크리스 오필리의 작품 동정녀 마리아는 코끼리 똥을 캔버스 스탠드로 사용하고, 포르노 잡지에서

오려 낸 여자들의 엉덩이로 나비를 만들고, 여자의 음모를 붙여서 동정녀 마리아를 표현했다.

- 하비는 영국에서 유아살해로 악명 높은 여자 죄수 힌들리의 거대한 초사와를 다섯 살짜리 어린이의

손바닥으로 그려냄으로써 염문을 뿌렸다.

이 작품은 전시관 중앙을 차지하였고, 이로 인해 전시회는 사회·윤리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 그러나 이 전시회는 전례가 없던 호황을 누렸으며, 영국 미술계의 르네상스를 가져왔다.

 

6. 국경 없는 미술시장의 탄생

- 팝아트와 네오팝 그리고 yBa가 국제적인 미술이 되어 미술시장을 점령할 수 있었던 근거는 그들이 전개했던

쇼와 같은 각종 전시회였지만, 결정적인 성공을 거둔 것은 국제적인 비엔날레와 아트페어와 같은 제도적인 장소를 통해서였다.

- 비엔날레는 그 탄생부터 개최국의 예술적 위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려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시작된 경우가 많다.

- 아트페어는 미술시장을 이슈ㅘ하고 작품들의 국제적인 거래를 활성화하는 점에서 경제적인 목적을 지닌다.

- 세계미술시장의 3대 아트페어 : 스위스 바젤, 미국의 시카고 그리고 프랑스 피악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최근 중국 상하이, 한국의 키아프(KIAF)

* 옥션 : 미술시장의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런던에 기반을 둔 크리스티와 뉴욕에 본점을 두고 있는 소더비옥션

국제적이며 아울러 공식적인 미술경매와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한국의 젊은 작가 김동유나 최소영 그리고 홍경택 등은 이러한 옥션의 이변을 통해 국제미술계에 등장했다.

- 겉으로 보이는 미술은 현대사회의 다양한 시각적 이미지들을 예술적으로 조형화한 것이지만, 이제 미술품들은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명품으로서 자본의 흐름 속에서 제작되고 유통되는 실정이다.

- 총성 없는 무역 전쟁이 시시각각 벌어지는 현재에 있어서 미술품도 여느 다른 상품과 재화처럼 마케팅 대상이

되었으며, 첨단의 전략에 의해 창출되고 홍보되고 있다.

 

7. 나가며

- 현대미술은 자신을 자본주의 상품으로 흔쾌히 변화시켰다. 그것도 고가의 상품이 되었다.

- 미술은 더 이상 순수한 예술의 정신적 도피처가 아니라, 가장 현실적인 시장이 되었다.

- 현대의 친자본주의적인 사회구조는 인간의 전통적인 윤리와 성찰의 여유를 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순수한 예술 소통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 미술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상품으로 변화해 갔다.

- 미술의 대중화는 미술의 대중문화화를 의미하는 것처럼 전개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물론 신자유주의의 경제체제와 이것을 동력으로 추진된 글로벌리즘에 의해서 촉진되었다.

- 미술의 상품화는 대중화 시대에 미술이 미술계 내에서, 그리고 외부적으로도 생존하기 위한 전략이 되었다.

- 팝아트가 정신조차 상품화되는 사회로 향하는 입구에서 비판적인 태도와 실험적인 정신으로 현대사회의 물신주의 를 보고 있었다면, 이후 네오팝은 스스로 물신이 되었다.(관료의 청탁을 위한 대가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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