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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볼만한 곳

세종시에서 가볼만한 힐링 산책코스 세종시계둘레길 12구간 비단강길에 다녀온 후기를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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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 가볼만한 힐링 산책코스 세종시계둘레길 12구간 비단강길에 다녀온 후기를 소개드립니다~

 

금강에 막혀 멀리 돌아가야 했던 세종시 부강면 지역이

2021년에 부용교가 개통되면서 한결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부강면은 원래 청주시에 속해 있었는데 세종특별자치시가 탄생하면서 편입된 곳이지요.

자연스럽게 청주시, 대전시와 경계를 이루는 지역이 되었습니다.

부강면 산길을 따라 세종시계둘레길이 지나가는데

이 길을 12구간 비단강길이라 부르며 총 길이가 9km에 이릅니다.

비단강이란 금강의 순우리말 표현입니다.

노고봉(老姑峰)[350.5m]은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 등곡리에 있는 산으로

노고봉 등산로가 세종시계둘레길 12구간 비단강길이 됩니다.

노고산성, 애기바위성 등 산성이 있으며, 산성에 얽힌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폐쇄되어 이용할 수 없는 부강약수터에서 출발하여

노고봉에 오른 다음 되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편도 약 2.3km, 왕복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완만한 등산로입니다.

주차장이 넓고, 주변에 이름난 음식점이 많아서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코스이지요.

노고봉 등산로 곳곳에는 쉬면서 운동도 할 수 있도록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망도 가끔 보여줍니다.

바로 아래에 세종시의 가장 큰 생산 기지인 부강산업단지가 있고

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이 보입니다.

가장 가까이 보이는 노랑색 다리에는 ktx 등 열차가 다니고

올해 개통 예정인 금빛노을교와 주탑이 아름다운 아람찬교도 살짝 모습을 드러냅니다.

등산로 주변에서 초여름의 꽃들이 반겨줍니다.

보송보송 털북숭이인 조개나물이 진한 보랏빛 꽃으로 인사합니다.

땅비싸리도 가느다란 줄기에 빠알간 꽃을 주렁주렁 매달기 시작합니다.

아, 그런데 언덕에 가득한 저건 뭐죠.

백발 성성한 어르신들이 경로잔치를 하고 있나 봐요.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고개 숙인 할미꽃은 어느새 하늘로 머리를 꼿꼿이 향하고

이내 바람개비가 되어 결실을 온누리에 날려 보낼 기세입니다.

누군가 비스듬한 바위 위에 세워놓은 돌이 익살스러운 사람의 머리 모양이 되었군요.

노고봉에는 전설이 많이 내려오는데 마치 그걸 이야기해주려는 것 같습니다.

등산로에 길이 갈리지만 이내 합쳐지기를 반복하므로

어느 길로 올라도 노고봉 정상으로 향합니다.

반가운 각시붓꽃입니다.

야생화에 각시라는 접두어가 붙는 꽃이 많습니다.

주로 예쁘고 작아서 그런 이름이 붙지요.

각시둥굴레,각시원추리,각시제비꽃,각시취

각시붓꽃을 자세히 봅니다.

보라색 꽃잎이 모두 여섯 장인데 그물 무늬가 있는 석 장은 뒤로 젖혀지고

더 가는 석 장은 꼿꼿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이게 붓꽃 종류들의 일반적인 특징인 것 같습니다.

정상 부근에는 유난히 자줏빛 제비꽃이 많이 핍니다.

제비꽃은 종류도 많고 색깔도 다양하여 구분이 무척 어렵습니다.

오른쪽 길만 선택하다 보니 쪼개진 바위들이 모여 있는 애기바위에 이릅니다.

애기바위에는 힘센 장사와 황소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장수 전설이 내려옵니다.

애기바위에서 화봉산성 방향으로 조금 더 내려가 봅니다.

거북등처럼 갈라진 무늬가 있어서 거북바위라고 이름 지어진 바위도 만납니다.

더 내려가 보니 급한 경사로가 있어서 유턴하여 노고봉으로 향했습니다.

노고봉으로 향하는 길에는 작은 산성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애기바위성인데요,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보이며

봉수대로 이용하였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해요.

애기바위성을 지나서 노고봉 정상에 이르니 노고산성이라는 팻말이 보입니다.

군데군데 돌들이 흩어져 있을 뿐 산성의 형태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나무 밑에 돌들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보니 이곳에 분명 산성이 있긴 했나 봅니다.

힘센 장사 집안 며느리와의 갈등 속에 패한 시어머니가

성을 쌓으며 여생을 보냈다고 해서 늙은 시어머니의 성(老姑城)이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넓고 평편한 노고봉 정상은 산의 느낌보다는 공원 같은 느낌이 듭니다.

커다란 나무 그늘에 설치된 운동기구에서 열심히 건강관리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세종시 부강면에는 유난히 성이 많습니다.

현재 확인된 성만 해도 무려 10개나 된다고 합니다.

부강면은 굽이쳐 흐르는 금강 가에 자리하고 있어서 군사적 요충지였다고 하지요.

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접경지이기도 해서 그런가 봅니다.

부강면에는 성 이외에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부강성당,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홍판서댁을 비롯하여

문화유산이 유난히 많은 곳입니다.

더 더워지기 전 꼭 방문해서 평화로운 길을 산책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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