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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교육

문화 교양 학과, 인문학 등 문화와 교육 요점 정리 15. 문화교육과 문화교육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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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강 문화교육과 문화교육의 장

문화의 성격과 형성

문화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인식체계를 말한다. 문화는 인간의 행동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정신적인 것이이다. 문화는 저절로 생성되거나 발전되지 않으며, 물건을 건네듯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없다. 인간은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다양한 정보들을 기억 속에 저장하였고, 그 정보들을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하면서 지식으로 전환해 나간다. 이러한 지식들로 구성된 인식체계가 인간에게 고유한 문화가 된다.

문화의 형성과 공유 전달

문화는 엄청나게 많은 요소들에 의해 체계로 구성되고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인간은 그것을 일일이 자신의 노력을 들여 알아가야 한다. 문화는 전적으로 인간이 형성하는 것이다. 인간 내에서 전행되는 과정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인간이 새로운 무엇을 알게 되는 경우는 없다. 인간은 자신의 삶은 물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문화를 형성하고 공유하며, 종을 유지하기 위해서 새로운 세대에게도 문화를 공유하게 한다.

문화습득의 과제

인간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이미 구성되어 활용되고 있는 문화를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해야 하는 과제를 가지게 된다. 인간은 홀로 살 수 없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서로가 용인할 수 있는 행동의 방식 또는 삶의 방식, 즉 문화를 구성해 왔다. 이 문화를 습득하지 않으면 인간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문화화(enculturation)에는 특정 문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 문화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 전하는 과정으로서 문화전달(cultural transmission)과 특정한 문화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그 문화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으로서 문화습득(cultural acquisition)이라는 두 측면이 있다. 문화화의 개념에는 이미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을 문화화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문화화의 개념에는 문화창조의 개념이 함축되어 있지 않다.

문화화와 교육

문화화는 문화를 내면화하도록 요구하고 내면화하는 것을 말한다. 언제 어디서든 기존의 문화를 전달하고 습득하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바로 문화화이다. 반면 교육은 문화에 대한 앎의 수준을 높여나가는 데 개입하는 것이다. 전달되고 습득되는 문화의 수준을 높여나가는 과정에 개입하는 활동을 특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가 바로 교육이다. 문화화와 교육은 별도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진행된다.

문화이해의 맥락

인간은 곧바로 익힐 수 잇는 문화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깊이 성찰해 보아야만 알 수 있는 문화도 가지고 있다. 문화가 쉽게 습득되지 않는 것은 그 문화가 어떤 성격의 것이고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 데 어떤 의미가 있는가가 너무 막연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 문화가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다른 문화들과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그 가닥을 제대로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문화이해의 과정이다.

문화습득과 문화이해

문화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내면화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 개입된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그들이 공유하고 있는 문화를 습득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그 문화가 자신의 인식체계에 비추어 너무나 생소하다면 그 문화는 습득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이해의 대상이 된다.

 

문화이해와 교육

인간은 문화를 탐구의 주제로 삼아 왔고, 문화에 대한 탐구 결과를 학문으로 체계화해 왔다. 학문으로 다루어진 문화는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습득의 대상이 아니라 일차적으로 이해의 대상이다. 탐색을 겨냥하는 경우에 문화에 대한 이해는 꼼꼼히 따지면서 하는 것이다. 교육은 문화이해에 대한 수준오름에 개입한다. 새로운 문화를 이해하여 습득하기 위해서는 그 수준에 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문화에 대한 이해를 확대하고 심화시켜 가면서 문화이해의 수준을 상향적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화형성의 장

조금이라도 문화를 재구성하게 될 요소가 형성되면, 이것이 창출해내는 생성력을 통해 좀더 풍부한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문화로는 대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 때 이 부문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가 된다. 여기서 그것을 새롭게 규정하고 그것에 새롭게 접근하는 시도를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잠정적인 문화요소가 형성된다. 새로운 세대는 기존의 문화요소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기존의 문화요소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세대에게 그것은 생소한 것이다. 특정한 문화요소를 공유하고 있지 않은 기성세대가 있을 수 있고, 이들에게 그것은 잠정적인 문화요소일 뿐이다. 인간은 한편으로는 잠정적인 문화요소를 형성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을 공유하는 작업을 한다.

문화적용의 장

잠정적인 문화요소의 유용성은 그것을 현실적인 삶 속에서 적용해 보아야 알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문제가 없고, 자신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 잘 적용되는 잠재적인 문화요소는 문화의 목록에 포함될 수 있다. 이 문화요소를 현실적인 삶 속에서 적용하였을 때 여러 장면에서 유용성을 갖는다면 그것은 문화체제 안에서 상대적으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 물론, 상황이 변하게 되면 그 문화요소의 상대적 비중은 언제나 달라질 수 있다.

가르침과 배움의 장

교육은 가르침과 배움이라는 두 가지 활동으로 구성된다. 가르침은 배움에 조력하는 독특한 활동이고, 배움은 가르침을 자극하면서 앎의 수준을 한 단계씩 높여나가는 활동이다. 인간은 언제나 앎의 수준이 높은 다른 인간들의 가르침의 조력을 받아 시초의 상태보다 쉽게 배움에 참여하게 된다. 가르침은 자신의 배움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돌아서서 다른 사람들의 배움에 조력하는 것이다. 가르침에서 겨냥하는 것은 배움을 통해 앎의 수준오름을 하는 것이다. 배움이 겨냥하는 것은 가르침의 조력을 받아 앎의 수준오름을 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생존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앎이든, 생존 차원에서 벗어나 있는 실존 차원의 앎이든, 인간에게는 그 앎에서 수준오름을 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문화습득을 위한 교육의 장

문화습득을 위한 교육은 기존의 문화요소들이 활용되고 있는 장에서 그것에 대한 앎의 수준을 높여나가는 데 개입하는 교육을 말한다. 인간의 삶이 펼쳐지는 곳이라면 어디든 문화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일을 수행하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시범으로 보이거나 말로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이미 습득한 문화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도 가능하다. 문화이해를 위한 교육의 장을 별도로 마련하여 진행할 수도 있다. 학교에서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형성하여 공유하고 있는 문화를 교과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문화이해의 경우에는 당장 유용하게 쓰이지 않는 문화도 이해의 소재로 삼는다.

 

강의요약

1. 문화는 습득의 대상이기도 하고 이해의 대상이기도 함

2. 인간은 문화습득의 측면에 머물지 않고 나아가 문화를 대상화시켜 좀더 넓고 깊게 알아가기도 함

3. 문화습득의 경우이든 문화이해의 경우이든 문화에 대한 앎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요구되며,

여기에 개입하는 것이 교육임

4. 문화활동과 교육활동을 하는 장이 각각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며, 이세상이 바로 그 장임

5. 문화이해를 위한 교육의 경우처럼 별도의 장을 마련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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