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학과, 중국사, 방통대 등 중국현대문학론 요점 요약 정리 12. 중화인민공화국 건국과 문예계의 변화

제12강: 중화인민공화국 건국과 문예계의 변화

중국 대륙에서는 1949년 이후의 시기를 가리켜 當代라고 부릅니다. 당연히 이 시기 이후의 문학을 가리켜 당대문학이라고 부릅니다. 그 이유는 1949년에 건설된 중화인민공화국이란 국가사회 체제의 수립은 중국의 현대사를 근본적으로 바꾼 역사적 사건이며 나아가 중국의 긴 역사를 일신시킨 사건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외국의 연구자들은 그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국공산당은 건국 전후부터 문단의 재편성에 착수하였습니다. 연안문예강화는 계속해서 중국의 문학활동을 통제하는 최고의 규범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건국이라는 열정적이고 거대한 역사적 과정 속에서 일어난 이러한 변화에 대해 중국의 지식인과 문인들은 물론 중국인 대부분이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만큼 중국공산당이 중국인들의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었겠지요. 한편 혁명 과정을 통해 자리 잡은 중국공산당의 권위와 정치적 통제권은 건국 이후 중국문단을 공산당의 통제 아래 묶어두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이에 대해 찬성하지 않은 자유주의적 문인들에 대해 중국공산당은 강한 규제로써 대응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문단에서는 정치적 차원의 비판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1.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

건국 직후 중국의 문단은 활력과 낙관의 시기를 맞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나긴 전쟁의 시기가 끝나고 평화가 찾아왔으며 중국인들은 모두 다 이제 편안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혁명 과정을 통해 영웅으로 부각된 중국공산당의 지도자들과 인민대중 사이에는 친근감이 형성되었으며 중국공산당에 대해 중국인들은 신뢰를 보냈습니다. 중국공산당은 이런 신뢰와 권위를 바탕으로 중국의 문단을 재편성해 나갔습니다. 작가협회가 구성되고 <인민문학>이 창간되었으며 문학은 공산당과 인민대중을 연결시키는 기능을 수행하는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건국 직후 이런 변화에 대해 대다수 중국인들은 자발적으로 호응하였습니다. 그것은 혁명과정을 통해 중국공산당이 중국인의 지지를 획득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2. 건국 초기의 문예계

건국을 전후하여 문대회가 개최되고, 작가협회가 구성되고, 사회주의 현실주의의 규범이 공인되고, 중국의 문단을 선도할 <인민문학>이 창간되는 등 중국문단은 사회주의 이념을 축으로 하여 재편성되었습니다. 문인들은 대부분 자발적으로 협조하였고 중국공산당도 온건하고 관용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건국 초기의 유연한 분위기는 한국전쟁의 발발과 함께 경직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미국과 한반도에서 힘겨운 전쟁을 벌이는 동안 중국은 다시 전시체제로 되돌아갔으며 이후 경제난에 부닥친 중국은 총체적인 위기 국면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그에 따라 중국의 문단은 유연성을 상실하고 다시 비상시국 타개를 위해 정치적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경직된 시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3. 문예계에 대한 통제 강화

한국전쟁 이후의 국가적 위기 상황은 다시금 중국공산당의 문단에 대한 강한 통제를 불러왔습니다. 어려워진 대내외적 상황을 맞아 동요하지 말고 공산당의 지도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중국인들에게 설득하고 애국적인 희생과 인내심을 모둔 국민들에게 요구해야 한다는 정치적 임무를 앞장서서 수행할 것을 요구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정치적 임무의 수행에 대해 소극적이거나 비판적인 문인들은 정치적 비판운동과 일상적인 조직적 통제를 통해 규제받았습니다. 작가들은 계속해서 개성이나 창의성의 발휘와 같은 개인적 취향을 억제해야 했고 인민대중을 위해 봉사하도록 요구받았습니다. 결국 중국공산당은 한국전쟁 이후 문단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