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C-N율ㆍT-R율ㆍG-D균형
작물체내에서의 생리적 또는 형태적인 어떤 균형이나 비율이 작물생육의 특정한 방향을 표시하는 좋은 지표가 되기 때문에 재배적으로 중요시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C-N율 ㆍ T-R율 ㆍ G-D균형 등이 그 예이다.
1. C-N 율
식물체내의 탄수화물과 질소의 비율을 탄수화물ㆍ질소비율 또는 C-N율(C-N ratio)이라 하며, C-N율이 식물의 생육, 화성 및 결실을 지배하는 요인이 된다고 생각하는 견해를 C-N율설이라 한다.
C-N율이 높을 경우에는 화성을 유도하고 C-N율이 낮을 경우에는 영양생장이 계속된다. 수분과 질소의 공급이 약간 쇠퇴하고 탄수화물의 생성이 조장되어 탄수화물이 풍부해지면, 화성 및 결실이 양호하게 되지만, 생육은 약간 감퇴한다.
C-N율설의 적용은 여러 작물의 생육과 화성ㆍ결실과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다. 즉 과수재배에서 환상박피ㆍ각절(줄기의 여러 곳에 칼질을 하여 유관속의 일부를 절단하는 것)을 함으로써 개화ㆍ결실을 촉진하고 고구마를 나팔꽃에 접목함으로써 개화를 촉진한다. 그러나 C와 N의 비율이 개ㆍ결실에 알맞은 상태라 하더라도 C나 N 및 그 양자의 절대량이 적을 때에는 개화ㆍ결실이 모두 불량해지며 C나 N의 절대량이 함께 증가할 때라야만 개화ㆍ결실이 촉진되는 것이다. 또한 C-N율을 구할 때 C와 N를 대표하는 물질이 모호할 경우가 많다.
2. T-R 율
식물의 지하부 생장량에 대한 지상부 생장량의 비율은 T-R율(top-root-ratio) 또는 S-R율(shoot-root-ratio)이라 하는데 지하부의 생장을 주로 하여 고찰할 때에는 역수, 즉 R/S율(root/shoot ratio)을 사용하기도 한다.
1) 감자나 고구마의 경우 파종기와 이식기가 늦어질수록 T/R율이 커진다.
2) 일사가 적어지면 체내 탄수화물의 축적이 감소되어 지상부 생장보다 뿌리의 생장을 저하시켜 T/R율이 커진다.
3) 질소를 다량시용하면 T/R율이 커진다.
4) 토양함수량이 감소하면 T/R율이 감소한다.
3. G-D 균형
식물의 생육이나 성숙을 생장과 분화의 두 측면에서 보면 이 양자간의 균형이 식물의 생육 및 성숙을 지배하게 된다. 즉 G-D 균형(G-D balance, growth differentiation)은 생장과 분화의 균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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