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하는 법, 스피치 기본, 방통대 스피치커뮤니케이션 요점 정리 5. 자아노출 :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

제5장. 자아노출 :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

▶ 학습목표

 

1. 커뮤니케이션과 자아노출이 어떻게 연관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

2. 자아노출을 막는 심리적 기제를 파악하고, 그 제거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3. 효과적인 자아노출의 정도를 파악하고, 실제 커뮤니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다.

 

▶ 핵심점검

 

□ 자아노출과 커뮤니케이션

- 자아노출이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갖는 중요성을 이해한다.

- ‘요하리의 창’을 숙지하고, 자아노출이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이해한다.

 

□ 자아노출을 막는 요인

- 방어적 성향, 자신감 결여, 융통성 결여, 사회 관습 등 자아노출을 막는 요인을 살펴보고 각 요인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한다.

 

□ 주요 용어 : 자아노출, 요하리의 창, 열린 자아, 눈먼 자아, 감추어진 자아, 알 수 없는 자아, 방어적 성향

 

▶ 핵심탐구

 

1.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자아노출은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자아노출(self-disclosure)이란󰡐우리 자신에 대한 정보를 자발적․능동적으로 드러내어 타인과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범위는 좁게는 자신의 이름, 소속, 출신 학교와 같은 비교적 공개적인 인적 사항에서부터 넓게는 자신의 감정과 내면에 자리 잡은 은밀한 모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자아노출을 꺼리고, 두려워하는 이유는 그렇게 했을 때 예상되는 남들의 부정적 반응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염려는 사실과 다르다. 자아노출을 통해서만이 상대방과 더 친밀해질 수 있고, 두 사람 간의 피상적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반대로, 자아노출을 하지 않을 때 자신만의 경험에 갇혀서 고립되고 만다.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자아노출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일부러 입을 꼭 다물고 침묵한다 해도, 그 침묵 자체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드러내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자아노출을 통해서 상대에게 다가서는 것이 느껴지면, 상대방 역시 더 많이 드러낼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격려하는 피드백을 보낸다. 이렇게 되면, 화제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대화 주제의 확대뿐 아니라 더 많은 의견과 경험을 교환하게 되고, 나아가 내면의 감정, 신념, 욕구 등에 대하여 교류함으로써 대화의 깊이 역시 변화한다. 결국 자아노출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양적․질적 측면에서 확대될 수 있다.

 

2. 요하리의 창(Johari's Window)란 무엇인가?

 

󰡐요하리의 창(Johari’ Window)󰡑은 자아노출이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질 때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요하리의 창은 자아를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열린 자아(open self) : 나 자신과 상대방이 모두 알고 있는 혹은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두 사람의 첫 만남에서 상대방의 성별이나 외모 등은 한눈에 알 수 있는 열린 정보가 되며, 이름, 출신 학교, 전공, 취미 등의 정보를 쉽게 교환한다. 만남이 거듭되면서 점차 열린 자아의 영역은 확장된다.

눈먼 자아(blind self) : 상대방은 알고 있으나 정작 나 자신은 알지 못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다. 눈먼 자아는 남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서 감추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보다 진전시킬 수 있는 나의 모습이다.

감추어진 자아(hidden self) : 남에게 공개하기 싫은 나의 모습이다. 개인 신상에 관한 정보나 사생활에 관한 정보는 대체로 선별적으로 드러낸다. 감추어진 자아의 영역이 넓을수록 대인관계는 공식적․객관적 수준에 그치게 되고, 친밀하고 지속적인 관계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알 수 없는 자아(unknown self) : 나도 모르고 상대방도 알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다. 드러나지 않는 개성의 단편들, 성적인 선호 경향, 이른바 무의식의 세계가 여기에 해당된다. 간혹 정신적 치료의 목적으로 최면술이나 마인드 컨트롤 등 정신요법을 통해 이 부분을 파헤치기도 하지만, 대인관계를 통해서는 드러나지 않는 자아 영역이다.

 

네 가지 유형의 자아는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가에 따라서 영역 크기에 차이가 있고, 또 대인관계가 발전함에 따라 영역에 변화가 올 수 있다. 특히 각 유형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주고받는 정보의 양이나 특성에 따라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 예컨대 상대방과 기호가 비슷하고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지는 경우 열린 자아, 눈먼 자아의 영역이 더 늘어날 수 있다. 또 두 사람의 기호나 관점이 서로 다르고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때 감추어진 자아의 영역이 더 커진다.

 

3. 적절한 자아노출의 기준은 무엇인가?

 

상황에 맞추어서 자아노출을 적절히 조절할 때 상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되고 대인관계가 발전하는 반면, 감추어진 자아나 눈먼 자아의 영역을 넓히면 넓힐수록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하고 대인관계는 부정적으로 흐른다. 구체적으로 몇 가지 연습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 자아노출 습관을 고쳐 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 대화 상대를 정한 후, 상대방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훈련을 해 보자. 자아노출의 세 단계를 순서대로 반복해서 밟는 것으로 자신의 노출 습관을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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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효과적인 자아노출( 남과 여. 카페에 마주 앉아 있다.)

1. 정보 노출 단계

남자 이렇게 직접 만나서 반갑습니다. 얘기 듣던대로 미인이시네요.

여자 아 네 저도 반가워요.

남자 장녀시라던데..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여자 부모님 모두 살아 계시고, 남동생이 한명 있어요.

남자 네.. 그러시군요. 저는 삼형제 중 둘째에요. 음, 시간 나실때는 보통 무엇을 하시나요?

 

2: 주제에 대한 생각, 감정, 욕구 표현의 단계

여자 아 네, 음악듣고 아, 드라이브하는걸 좀 즐기는 편이에요.

전 고민이 있거나 스트레스 쌓였을때.. 드라이브를 하면 맘이 편안해지더라구요.

남자 아 그러시군요. 맞아요. 저같은 경우에도 조용히 음악 들으면서 드라이브하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구.. 좋더라구요.

여자 네..역시 그러시군요. 한적한 길을 달리다보면 기분전환도 되는 것같아요.

남자 네. 그렇죠. 참, 믿으시는 종교 있으신가요?

여자 아 네, 저같은 경우는 모태신앙으로 주일에는 교회에 다니고 있어요. 음, 신앙활동을 한다는게...특정 종교에 상관없이 제 자신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3: 상대방에 대한 생각, 감정, 욕구 표현의 단계

남자 아 네 그러시군요. 음 잠시 얘기를 나누고 있지만 얘기듣던대로 미인이시고,,,말씀도 잘 하시는 것같아 좋네요.

여자 아 네..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편안하게 해주시니까 그런 것 같네요. 역시 말씀을 잘 하시는데요.

남자 아 네, 그런가요(웃으며) 역시 그렇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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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계 1: 정보 노출 단계

단계 1에서는 상대방에게 자신이 경험한 객관적 사실만을 드러낸다. 예컨대 나의 직업, 내가 하고 있는 일, 지난 주말 놀이 갔다 온 것 등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의 기준에 따라 단순 사실만을 이야기한다.

 

2) 단계 2: 주제에 대한 생각, 감정, 욕구 표현의 단계

단계 2에서는 어떤 주제를 정하고 상대방에게 평소의 자기 생각이나 느낌, 원하는 바에 관하여 말해 본다. 예컨대 취미나 인생관, 종교관, 직업관, 미래 계획 등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말한다.

 

3) 단계 3: 상대방에 대한 생각, 감정, 욕구 표현의 단계

단계 3에서는 현재 대화하면서 가진 상대방에 대한 느낌, 상대방의 반응에 대한 생각, 상대방에게 원하는 바 등을 표현하는 단계이다. 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상대방에게 󰡒너의 그런 부분이 좋다󰡓, 󰡒뭔가 감추고 있는 것 같다󰡓, 󰡒난 이 점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반응할 때 섭섭한 감정이 생긴다󰡓 등의 표현을 함으로써 상대방에 대한 나의 생각과 느낌, 욕구를 노출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적절한 자아노출의 기준은 무엇인가. 이는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말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가를 찾는 것과 유사한 문제이다. 상황에 맞추어서 자아노출을 적절히 조절할 때 상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되고 대인관계가 발전하는 반면, 감추어진 자아나 눈먼 자아의 영역을 넓히면 넓힐수록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하고 대인관계는 부정적으로 흐른다. 일반적으로 볼 때 다음과 같은 정도가 적절한 자아노출에 해당될 수 있을 것이다.

 

① 열린 자아의 영역이 너무 크면 수다쟁이, 주책없는 사람으로 보인다.

② 열린 자아의 영역이 너무 작으면 폐쇄적인 사람, 비밀이 많은 사람으로 보인다.

③ 눈먼 자아의 영역이 너무 크면 자신이 남들에게 어떤 인상을 주고 있는지 모르는 채 사람들이 계속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④ 눈먼 자아의 영역이 너무 작으면 지나치게 분석적인 사람, 자기인식이 지나친 사람으로 보인다.

⑤ 감추어진 자아의 영역이 너무 크면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다.

⑥ 감추어진 자아의 영역이 너무 작으면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간주되어 아무도 비밀을 말하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