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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대문학론

중문학과, 중국사, 방통대 등 중국현대문학론 요점 요약 정리 18. 신시기 창작경향의 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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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신시기 창작경향의 분화

앞 강좌에서는 개혁개방 초기에 새로이 대두한 주요한 문학적 조류를 간략하게 소개하였습니다. 이 강좌에서는 개혁개방 후기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1990년대에 걸쳐 대두한 문학적 조류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강좌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작가와 작품은 현역 활동 중입니다. 그래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부분들이 많고 그들의 활동에 대해 논쟁적인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객관적인 사실들을 중심으로 하여 대략적인 윤곽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심근문학

尋根이란 뿌리를 찾다라는 뜻입니다. 개혁개방 초기에는 중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보다도 지난 시기 구체적으로 문화대혁명이라는 공전의 사건이 주요한 화제였습니다. 그래서 문학과 예술의 주요 테마가 주로 근접한 과거였지만 개혁개방이 진행되면서 문화대혁명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대신 중국의 미래에 대해 의론이 활발하게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 미래는 크게 보아 중국의 전통을 중시한 발전의 길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전통을 낙후된 것으로 보고 전통보다는 서구문화를 중시할 것인가라는 것으로 나뉠 수 있을 것입니다.

심근문학은 중국의 전통문화를 중시하고 재조명하여 발전과 현대화의 동력으로 삼자는 흐름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심근문학의 작가들은 중국의 전통문화와 지역정서라는 토속적, 자생적 요소에 대한 애착을 공유하였습니다. 그들은 오사운동 이후 중국 현대문학의 주류를 형성해 온 신문학의 전통과 다소 어긋나는 입장으로 인해 기성 문인들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던 그들은 주로 소설 장르를 통해 자신들의 문학적 의욕을 표출하였습니다. 賈平凹, 韓少功 등이 주요 작가로 꼽힙니다.

 

2. 선봉문학

선봉이란 말은 서구문학의 아방가르드를 중국어로 바꾼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개혁개방 이후 대두한 선봉문학은 실험적인 서사형식을 최대한 활용하여 개혁개방 이후 대두한 시장체제에 부응하려 했던 일군의 젊은 문인들에 의해 주도되었습니다. 개혁개방이 지속되어 통속문학이 발달하고 외래사조가 활발하게 도입되는 상황이 한층 가속화되자 진지성을 바탕으로 한 심각한 문학은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지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영화와 텔레비전을 비롯한 영상매체가 문학을 밀어내고 중국인의 일상생활 속에서 중심적인 매체로 자리를 잡아 가는 상황이 전개되는가 하면, 중국공산당은 문학에 대한 전통적인 정치적 배려를 축소시키고 여러 매체들과의 시장적 경쟁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여 일군의 문인들이 대중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새로운 문학적 서사의 틀을 모색한 것이 선봉문학으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莫言, 殘雪, 馬原, 余華 등이 주요 작가로 꼽힙니다.

 

3. 신사실문학

신사실문학은 1980년대 후반 이후 대두하여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문학적 경향입니다. 신사실문학은 개혁개방의 성공적 진행으로 인해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된 중국인들이 자연 일상생활에 대해 더욱 깊은 관심을 갖게 되고 개인적 삶을 중시하게 된 데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두한 문학적 조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중국인들의 현세적인 생활태도와 가장 부합되는 흐름이라고도 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개혁개방 초기의 들뜬 분위기 아래 성행하였던 국가의 진로, 이데올로기의 문제, 중국적인 현실의 실체 등과 같은 거대담론에 대한 관심이 점차 엷어지고 신변의 일상적 문제로 다시 중국인들의 시선이 돌아온 것을 반영하는 문학적 조류이기도 합니다. 池莉, 方方, 劉恒 등이 대표적 작가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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