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이 풀리는 세상읽기와 논술 핵심 요점 정리 2. 분석적이해

2. 분석적이해

※ 글을 분석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세 단계 ∙1단계: 글의 논리적 뼈대를 골라내는 작업 ∙2단계: 글의 구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작업 ∙3단계: 글의 심층적 이해를 위한 드러나지 않은 요소들의 분석 작업

1. 분석적 이해 1단계: 문제-결론-근거
① 요약은 분석적 이해 능력을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 → 요약을 잘한다는
것은 글을 제대로 이해하여 핵심 내용만 간추릴 수 있다는 뜻
② 핵심 내용 = 논증의 3가지 핵심 요소
∙글쓴이는 어떤 ‘문제’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는가?
∙글쓴이가 주장하는 ‘결론’은 무엇인가?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시한 ‘근거’는 무엇인가?
③ 결국 ‘문제-결론-근거’를 찾아내어 잘 정리하면 좋은 요약문이 된다.
④ 논증적 글을 요약할 때 유의해야 할 점: 평면적 요약을 벗어나 글의 논리적
뼈대가 들어 있는 부분만 골라내어야 한다.
예) 신자유주의 교육 정책에 대한 다음의 구성의 경우,
문단 1(도입): 신자유주의에 대한 설명
문단 2: 신자유주의 교육 정책의 내용 설명
문단 3(결론): 신자유주의 교육 정책 도입을 주장
문단 4(근거):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 향상
문단 5(부연 설명): 교육의 질 향상에 대한 사례 제시
이 글을 요약할 경우 문단 3과 문단 4만 의미가 있다. 문단 3에는 문제와 결론,
문단 4에는 근거가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문단들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2. 분석적 이해 2단계: 개념-정보
글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개념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한 다음, 어떤 사실
적 정보를 담고 있는지를 검토 분석해야 한다.
예) ‘낙태는 살인인가 아닌가?’: 종교계와 여성계의 대립
→ ‘태아는 인간인가 아닌가?’
→ ‘인간이란 무엇인가?’
㉠ 입장 1: 인간에 대한 자연적인 접근 → 태아는 완전한 인간
∙인간을 생물학적이고 유전학적인 차원에서 보아, 특정한 유전 인자를 가지고 있
는 생물학적 종으로 보는 접근
∙그러나 이럴 경우, 태아뿐 아니라 수정란도 인간으로 봐야 함.
㉡ 입장 2: 인간에 대한 문화적 접근 → 태아는 인간이 아님
∙인간을 인격체(person), 즉 자의식과 반성능력을 가진 존재로 보는 접근


3. 분석적 이해 3단계: 목적-관점-함축
① 글의 심층적 이해를 위해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부분도 파악해야 → ‘목
적’, ‘관점’, ‘함축’에 대한 이해가 필요
∙글쓴이의 목적이 무엇인가?
∙글쓴이가 전제하는 (숨은) 관점이 무엇인가?
∙글이 함축하는 바는 무엇인가?
* 함축: 숨은 결론, 드러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주장, 글의 속뜻
② 맥락: 글쓴이, 집필 상황, 독자
∙목적이나 관점이나 함축을 확인하려면 글이 쓰인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　→ 맥락은 텍스트 밖의 요소로서, 글쓴이, 집필 상황, 염두에 둔 독자 등이
바로 맥락을 포함되는 주요 항목들
③ ‘명제’와 ‘진술’
∙명제는 말이 가진 글자 그대로의 의미인 반면, 진술은 어떤 주장의 속마음까지
포함된 의미로서, 어떤 상황에서 특정한 화자(話者)가 특정한 청자(聽者)에게 내뱉
은 말
∙같은 말이라도 누가 어떤 상황에서 누구에게 했는가에 따라서 그 속뜻은 달라질
수 있다.
(예) “비가 오네”를 소풍 가는 꼬마가 말했을 경우와 비를 기다리던 우산 장수가 말했을 경우, 명제적 의미는 같아도 진술적 의미는 다르다.
∙함축은 맥락에 의해 결정되는 대표적 요소, 글의 속뜻
예) “신의 것은 신에게,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라는 말은 맥락에 따라서 현실을
긍정하는 말일 수도 있고, 황제에 저항하는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둘 이상의 글을 공통점이나 차이점 중심으로 요약할 경우 → 관점을 추출하는 문
제

[실습 문제] <논제> 제시문 (가)와 (나)를 비교하여 각 제시문의 핵심 주장을 요약해 보시오. (가) “표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중국의 선철(先哲) 왕언장(王彦章)의 말이다. 동물의 가죽 중에서 가장 선명하고 가장 아름다운 것은 표범의 가죽이다. 인간은 죽어서 무엇을 남기는가. 자기의 이름을 남긴다. 더러운 이름은 오명이 요, 추한 이름은 추명이요, 악한 이름은 악명이요, 허망한 이름은 허명이다. 세상에 이런 이름을 남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아름다운 이름은 미명이 요, 고귀한 이름은 고명이요, 훌륭한 이름은 영명(英名)이요, 성대(盛大)한 이름은 성명(盛 名)이요, 향기로운 이름은 방명(芳名)이요, 용감한 이름은 용명이요, 높이 드러난 이름은 저명(著名)이요, 위력을 떨치는 이름은 위명이다. 우리는 이러한 이름을 남겨야 한다. 물려 주신 이 소중한 생명을 자중자애(自重自愛), 잘 보존하는 동시에 올바른 뜻을 세우고 바른 길을 걸어, 입신양명(立身揚名), 세상에 훌륭한 이름을 남기는 것이 부모에 대한 효도의 극 치라고 공자는 갈파했다. 이것이 효의 윤리다. 명진사방(名振四方), 자기의 이름을 널리 세상에 떨치고, 명전후세(名傳後世), 자기의 이 름을 후세에 오래 전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요,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인간은 누구나 명예욕이 있다. 세상에 명예욕이 없는 사람은 없다. 인간은 명예욕이 있기 때문에 저마다 부지런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한다. 명예욕은 인간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이요, 사회 를 발전시키는 추진력이다. 무명인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 유명인이 되기를 원한다. (나) 그러나 아마도 이름을 날리고 싶은 욕망이 당신을 괴롭힐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모 든 일이 얼마나 빨리 잊혀지는지 생각하라. 그리고 현재의 양편에 놓여 있는 무한한 시간 의 혼돈을 응시하라. 박수갈채가 얼마나 공허하며, 우리를 칭찬하는 사람들의 판단은 얼마 나 쉽게 변하며 결함이 많은가, 또 그 칭찬이 전해져서 마침내 끝나게 되는 공간이 얼마나 좁은가를 생각하라. 왜냐하면 지구 전체도 한 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 그 점의 얼마나 작은 한 구석이며, 당신을 칭찬하는 사람들의 수가 그곳에서 얼 마나 소수이겠는가? 또 그들은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겠는가? 그렇다면 잊지 말아야 할 것 은 당신 자신의 작은 영지(領地)로 물러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편협하게 생각하거나 긴 장하지 말며, 자유로워야 한다. 남자로서, 인간으로서, 시민으로서 그리고 죽어야 될 숙명 을 짊어진 존재로서 관조하고 모든 일을 대하라. 그런데 당신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에는 다음의 두 가지가 있다. 사물은 외부에 아무 움직임 없이 존재하기 때문에 영혼에 손을 미치지 않지만, 우리 마음의 동요는 오직 내면의 생각으로부터 발생한다는 점이 그 하나다. 다른 하나는 당신의 눈앞에 있는 이 모 든 사물이 순식간에 변화하고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당신이라는 존재도 이 수많은 변화를 얼마나 증거하고 있는가를 항상 명심하라. 우주는 변화과정에 있으며 인생 도 생각하기 나름의 변모를 띤다. <예시 답안> 제시문 (가)는 명예욕을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으로 본다. 명예욕은 목표 추구의 동기 를 부여하고 자기향상의 원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제시문 (나)는 명예욕이 가져오는 무상함과 허망함을 경고하고 있다. 시간적으로 나 공간적으로나 나를 칭찬하는 사람들의 수는 소수에 불과하며, 그들의 판단은 쉽게 잊혀 지는 것이다. 따라서 본성과 내면적 자아에 충실하여 마음의 평정을 되찾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Checkpoints>
➀ 논증의 핵심 요소
논증의 핵심 요소를 파악하려면 우선 세 가지를 찾아내어야 한다. 우선 글쓴이가
어떤 ‘문제’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그 문제에 대해 글
쓴이가 주장하는 ‘결론’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시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렇게 ‘문제-결론-근거’를 찾아
내어 잘 정돈하면 글의 논리적 뼈대를 잘 파악할 수 있다.
➁ 글의 주요 개념
글의 주요 개념이 무엇이며 그 개념들이 어떤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파악하
는 것은 글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전제 작업이다. 사용되는 개념이
달라지거나 혹은 같은 개념을 쓰더라도 의미가 달라지면 전혀 다른 내용을 담고 있
는 글로 변하게 된다. 개념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한 다음, 어떤 사실적 정보를 담
고 있는지를 검토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분석하여 정리하면 글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➂ 글의 심층적 이해
글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글에 직접 드러나지 않은 부분까지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목적’, ‘관점’, ‘함축’ 같은 요소가 중요해진다. 때로 우리는
표면에 분명히 드러나지 않지만 글을 쓴 저자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확인해야 할 때
가 있다. 그리고 저자가 전제하고 있는 관점이 무엇인지 분석해야 할 경우도 있다.
그리고 글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글이 함축하는 바가 무엇인지 찾아야 할 때
도 많다. 함축이란 드러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주장, 곧 글의 속뜻을
말한다.



➃ 명제와 진술
우리는 주장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주장을 이해할 때 ‘명제’의 관점이 아니라 ‘진
술’의 관점에 서야 한다. 명제는 어떤 주장의 겉말 부분으로 말이 가진 글자 그대로
의 의미를 가리킨다. 반면 진술은 어떤 주장의 속마음까지 포함된 의미로서, 어떤
상황에서 특정한 화자(話者)가 특정한 청자(聽者)에게 던진 말이다. 같은 말도 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말했는가에 따라 속뜻이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명제의 관
점에서는 같은 주장이더라도 진술의 관점에서는 전혀 다른 주장이 될 수 있다.

<연습문제>
1. 분석적 이해 1단계에 해당하는 작업은?
① 글의 속뜻을 파악하는 작업
② 글의 주요 개념을 파악하는 작업
③ 글의 논리적 뼈대를 골라내는 작업
④ 글의 숨겨진 관점을 분석하는 작업
정답: ③


2. 다음 중 논증의 3요소가 아닌 것은?
① 논증의 결론
② 논증자의 가치관
③ 논증자가 논의한 문제
④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한 근거
정답: ②


3. 여러 지문을 주고 공통 주제를 찾기를 요구하는 문제는 다음 중 무엇을 묻고
있는 것인가?
① 지문들은 어떤 결론을 내리고 있는가?
② 지문들은 어떤 논법을 구사하고 있는가?
③ 지문들은 어떤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가?
④ 지문들은 어떤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가?
정답: ④


4. 다음과 같은 문단 구성으로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의 도입을 주장하는 글을 요
약하려고 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분석해야 할 두 문단은?
문단 1: 신자유주의 일반에 대한 설명
문단 2: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의 내용 설명
문단 3: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
문단 4: 교육의 질은 경쟁을 통해서만 향상된다는 논거 제시
문단 5: 교육의 질을 향상시킨 사례 예시
① 문단 1과 2 ② 문단 2와 3
③ 문단 3과 4 ④ 문단 4와 5
정답: ③


5. 분석적 이해 2단계에 속하는 구체적 이해의 내용은?
① 개념과 정보 ② 구조와 논리
③ 목적과 관점 ④ 전제와 함축
정답: ①


6. ‘낙태는 살인인가 아닌가?’라는 문제의 맨 밑바닥에 놓여 있는 주요 개념은?
① 인간 ② 태아
③ 생명 ④ 살인
정답: ①


7. 분석적 이해 3단계인 심층적 이해에 속하지 않는 과제는?
① 글쓴이가 은밀하게 사용한 논법은 무엇인가?
② 글쓴이가 글을 쓴 숨은 목적은 무엇인가?
③ 글쓴이가 암묵적으로 전제하는 관점은 무엇인가?
④ 글쓴이의 주장이 함축하고 있는 숨은 결론은 무엇인가?
정답: ①


8. 다음 중 맥락에 속하는 것을 모두 고른 것은?
㉠ 저자 ㉡ 집필 상황 ㉢ 저자가 염두에 둔 독자
① ㉠ ② ㉠, ㉡ ③ ㉠, ㉢ ④ ㉠, ㉡, ㉢
정답: ④



9.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한 화자(話者)가 특정한 청자(聽者)에게 건네는 말’
을 가리키는 용어는?
① 명제 ② 명법
③ 공리 ④ 진술
정답: ④


10. 다음의 글 (가)와 (나)가 공통적으로 논하고 있는 문제는?

(가)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도 아주 무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남들이 알아주든 말든, 스스로 자기를 긍정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일단 성공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군자는 이것 을 나에게 구하고 소인은 이것을 남에게 구한다”는 공자의 말씀을 새삼 음미하게 된다. 허영이 난무하고 허위가 창궐하는 세상이다. 이러한 세태에 적응해 가며 요령 있게 사는 것 은 결코 옳은 길이 아니다. 세상의 물결을 타고 허황한 이름을 얻고자 동분서주할 것인가. 차라 리 안으로 나 자신의 빈 칸을 하나라도 더 채우는 편이 상책일 것이다.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위하여 그 길이 상책일 것이다. (나) 아마도 이름을 날리고 싶은 욕망이 당신을 괴롭힐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모든 일이 얼마나 빨리 잊혀지는지 생각하라. 그리고 현재의 양편에 놓여 있는 무한한 시간의 혼돈을 응시하라. 박수갈채가 얼마나 공허하며, 우리를 칭찬하는 사람들의 판단은 얼마나 쉽게 변하며 결함이 많 은가, 또 그 칭찬이 전해져서 마침내 끝나게 되는 공간이 얼마나 좁은가를 생각하라. 왜냐하면 지구 전체도 한 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 그 점의 얼마나 작은 한 구석이며, 당신을 칭찬하는 사람들의 수가 그 곳에서 얼마나 소수이겠는가?

① 선입견 ② 명예욕
③ 체면의식 ④ 허위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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