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멘트 관련 이슈 & 주목할 점
7년 만에 단행된 가격인상 효과에 더해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가시화로 출하량 증가도 기대할 수 있어 시멘트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더해 대선주자들의 너도나도 주택공급을 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워 장기적으로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업체들은 2·4분기에 기대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이 크게는 55% 증가한 기업도 있고, 영업이익률은 업계 평균 20% 넘게 폭증했다. 국내 대표 시멘트 기업은 영업이익률이 100%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선방은 지난해 친환경 시설도입으로 올해 상반기에 원가절감 효과가 본격화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시멘트 업계는 시멘트 제조과정에서 원가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유연탄 대신 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을 활용하면서 비용을 낮췄다.
하반기에도 시멘트업체들의 장밋빛 전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1일부터 시멘트 가격의 인상 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시멘트 업계는 2014년 한 차례 오른 뒤인 7년만에 시멘트 가격을 레미콘 업계 등과 협의를 거쳐 t당 7만 5000원에서 7만 8800원으로 인상했다. 가격 인상에 더해 상반기에 강우, 폭염, 레미콘트럭 파업 등으로 악재가 겹쳐 공사가 중단된 점도 하반기 시멘트 출하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택 분양 물량 대비 저조한 공사 진행률을 회복하기 위해 하반기 건자재 수요가 몰려 출하량이 폭증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더해 각종 주택 추가 공급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출하량 확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잠실주공5단지는 호텔 대신 아파트 300가구를 추가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중 정비계획변경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18일 서울시가 한강변 아파트들의 높이 규제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규제 완화에 따른 사업 진행 본격화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이후 시멘트 공급량은 정부에서 집 값을 잡기 위해 공급 물량 제한 정책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올해는 주택공급정채거이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출하량 확대 전망으로 기울고 있다. 여기에 순환자원 처리 시설 투자 등도 마무리되는 만큼 연료비 절감 효과는 하반기로 갈수록 극대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집 값의 고공행진을 막기 위해 공급정책을 펴는 정부 정책 및 대선 주자들의 공약들도 시멘트 업계에 실적을 장기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한다. 국토교통부는 대도시권 주택공급의 획기적 확대방안이 후속조치로 제3차 신규 공공주택의 입지를 최종 확정 발표하며 30일 "3차 신규 공공택지는 태릉 등의 계획변경, 주택시장 상황 등을 감안하여 당초 계획된 13.1만호 대비 9천호 증가한 14만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야당의 대표 대선주자인 윤석열 후보는 최근 '청년 원가 주택' 등 주택 공급을 늘리는 내용을 담은 부동산 공약을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여당의 대표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기본소득에 이은 기본주택을 내세웠다. 임기 중 기본주택 100만호를 포함한 250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낙연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각기 정책은 다르지만 공급이라는 방향성은 같다. 연이은 호재를 만난 시멘트 업계가 앞으로도 호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시멘트 관련주와 업종
* 삼표시멘트 : 삼표그룹 계열사로 시멘트 및 2차 제품의 제조,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
* 성신양회 : 시멘트 등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 레미콘 사업을 영위 중인 성신레미콘(주)을 종속회사로 보유. 주요 상표로 천마표시멘트, 성신레미콘 등.
* 쌍용C&E : 쌍용계열의 시멘트사업 영위 업체. 국내 시멘트 업계 시장점유율 상위 업체로 레미콘사업을 영위하는 쌍용레미콘의 최대주주임.
* 한일현대시멘트 : 시멘트 제조 및 판매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 영월, 단양에 포틀랜드시멘트 생산공장 2곳과 당진에 슬래그시멘트 생산공장 1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의 8개 유통기지를 통해 효율적인 전국 유통망을 보유.
* 유진기업 : 유진그룹 계열로 레미콘사업, 시멘트 및 골재 등을 이용한 건자재유통사업, 건설사업 등을 영위.
* 동양 : 건재사업, 플랜트사업, 건설사업 등 영위업체.
* 아세아시멘트 : 아세아그룹 계열의 중견 시멘트 제조업체. 시멘트, 레미콘, 드라이몰탈 사업을 영위.
* 모헨즈 : 충남지역 기반의 레미콘 사업 영위 업체. 레미콘 제조 및 판매업체 덕원산업(주)을 종속회사로 보유.
* 부산산업 : 부산 소재의 레미콘 전문 제조업체. 종속회사인 태명실업을 통해 콘크리트 침목·시멘트·세그멘트 지대 사업 영위.
* SG : 아스콘 및 레미콘 생산, 판매업체.
* 고려시멘트 : 시멘트 전문업체로 건축, 토목에 사용되는 시멘트 등을 생산/판매 중. 19년 8월 31일 레미콘사업부문 생산중단.
* 서산 : 콘크리트 제품 생산/판매업체. 시멘트를 원재료로 레미콘, 2차제품 등을 생산.
* 보광산업 : 대구/경북지역의 골재생산 전문업체. 건설의 근간이 되는 콘크리트용 부순골재와 도로포장공사용 혼합골재, 일반 아스콘, 재활용 아스콘 등을 생산, 판매.
* 쎄니트 : 레미콘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영산콘크리트공업을 종속회사로 보유.
* 한일시멘트 : 기존 한일시멘트에서 시멘트, 레미콘, 레미탈 사업부문 등이 인적분할됨에 따라 재상장된 업체.
* 홈센타홀딩스 : 16년 9월 기존 레미콘 제조업을 홈센타로 분할한 후 홈센타홀딩스로 상호 변경. 레미콘 제조업체 (주)에이치씨보광레미콘과 (주)에이치씨대동산업 등을 자회사로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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