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학과, 중국사, 방통대 등 중국현대문학론 요점 요약 정리 15. 문혁시기의 지하문학

제15강: 문혁시기의 지하문학

이 강좌는 문혁시기의 문학에 대한 부록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혁이 끝난 뒤 산간벽지로 보내졌던 도시 청년들이 그 동안 써 왔던 문학작품들을 출간하면서 나온 말이 이른바 知靑문학이었습니다. 뜻이 좀 다릅니다만 지하문학이라는 말로 그들의 문학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혁시기에는 공인되지 않았고 그래서 비공식적으로만 유통되었다는 뜻입니다. 문혁이 끝난 뒤 소급하여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현대문학에 합류한 이 문학적 흐름에 대해서도 알아볼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1. 지하문학과 지청문학

지하문학이란 경직된 문화대혁명 시기의 상황 아래서는 출판이나 유통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유통되었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지하문학은 홍위병 출신의 젊은이들이 군대에 의해 강제 해산된 뒤 산간벽지로 보내진 다음 자신들의 불만을 토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 활동이 대부분 도시 출신의 지식 청년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뜻에서 지청문학이라는 용어로도 부릅니다. 그들은 주로 시를 통해 암울한 정서와 이단적인 생각들을 표현해 냈습니다.

 

2. 주류문학과 지하문학의 대립구도

주류문학은 문혁 당시 중국 문단을 좌우했던 극좌파들의 문학을 말합니다. 지하문학이란 산간벽지에서 현실에 대한 우울한 생각들을 담아냈던 지식청년들의 문학을 말합니다. 이 두 문학은 사실상 대립되었다기보다는 따로 존재했었으며, 문혁이 종결되고 주류문학이 사라진 뒤 지하문학은 지상으로 나와서 새로운 중국문학을 준비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지하문학이 개혁개방 이후 새로이 대두한 문학적 흐름의 모태라고 보는 것은 무리입니다. 상흔문학과 현대주의, 인도주의 등 개혁개방 이후의 새로운 흐름은 그 자체로서 독자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3. 천안문시가

문혁이 종결된 뒤 지상으로 올라온 지하문학의 대표적인 경우는 천안문시가였습니다. 周恩來에 대한 추모와 찬양이 주요 내용이었던 천안문시가는 문혁 기간 동안 지하로 잠복하였던 자유로운 문학을 지향하는 흐름이 다시 시대의 전면으로 부상해 올라 온 것을 뜻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