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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심리학

상담심리사, 상담심리학과 필수과목 이상심리학 핵심 요점 요약 정리 12. 인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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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인격장애

인격장애란 한 개인이 지닌 삽화적이 아닌 지속적인 일정한 행동양상 때문에 현실에 적응하는 데 있어서 자신에게나 사회적으로 주요한 기능장애를 초래하게 되는 이상 성격의 양상으로 볼 수 있다.

 

1. 개관

 

- 만성적이고 만연된 융통성 없는 행동패턴

 

- 기능의 손상과 주관적인 고통을 야기시킬 만큼 부적응적인 환경지각 및 반응패턴

 

- 이는 아동기, 청소년기에 형성되어 일생동안 지속되는 행동패턴으로서 이 시기 부모나 중요 타인의 모델링 또는 상호작용이 중요한 역할

 

A. 내적 경험과 행동의 지속적인 형태가 개인이 속한 문화에서 기대되는 바로부터 현저하게 편향되어 있다. 이러한 형태는 다음의 사항 중 둘(또는 그 이상)의 분야에서 나타난다.

(1) 인지(예; 자신과 다른 사람 및 사건을 지각하는 방법)

(2) 정동의 정도(예; 감정반응의 범위, 불안전성, 적절성)

(3) 대인관계상 기능

(4) 충동의 조절 B. 지속적인 형태가 개인의 사회상황의 전 범위에서 경직되어 있고 전반적으로 나타난다.

C. 지속적인 형태가 심각한 곤란과 사회, 일 및 기타 중요한 기능분야에서의 장애를 유발한다.

D. 형태는 안정적이고 오랜 시간 동안 있어 왔으며 그 시작은 최소한 청년기 혹은 초기 성인기부터 시작되었다.

E. 지속적인 형태는 기타의 정신질환의 현상이거나 결과로서 더 잘 설명되어서는 안된다.

F. 지속적인 형태는 물질 (예; 약물남용, 투약)의 직접적이고 생리적인 효과나 일반적 의학적 상태(예; 두부손상)에 의하지 않는다.

 

☞ 신경증, 정신증과의 감별

 

1) 신경증(Neurosis)

 

신경증은 인격의 일부분만 관여하며, 대인관계 양상에서 인격장애와 같은 독특하고 일관적인 성질이 없으며 일과성인 경우가 많다. 또한 신경증은 환경에 대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자기수식적(autoplastic) 반응의 결과 증상이 형성되며 증상을 자아가 용납하지 않는 자아 이질적(ego-dystonic)인 특징이 있어 환자들이 정신과적 도움을 스스로 받고자 하는 경우가 흔하다.

 

신경증은 긴장, 불안, 우울을 중심으로 하는 정서증상, 신체화, 전환증을 증심으로 하는 신체증상, 건강염려, 강박사고, 염려와 집착을 중심으로 하는 사고증상, 강박행동, 충동적 행동화, 공포성 회피 등을 중심으로 하는 행동증상 및 주관적인 고통과 호소를 나타냄.

 

2) 정신증(Psychosis)

 

판단력과 현실검증력의 손상, 역할기능의 손상, 감정조절의 혼란, 병식의 결여, 언어, 지각, 사고, 행동, 감정의 혼란을 나타냄.

  

3) 인격장애(Personality Disorder)

 

인격장애는 자신의 증상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자신에 맞추어 환경을 바꾸고자 하는 환경수식적(alloplastic) 특성을 가지며 증상을 자신이 용납하는 자아동조적(ego-syntonic)인 특징이 있어 스스로 정신과적 치료를 받으려 하지 않는다.

 

인격장애에서는 신경증적인 다양한 증상이 전면에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주관적인 호소는 구체적인 사건과 상황의 결과로 나타나는 비교적 일시적이고 상황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정신증의 증상이 전면에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는 비교적 일시적이고 영역이 국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 또한 부적응의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인격장애가 신경증이나 정신증의 증상과 공존하는 경우도 흔히 있으므로 이 둘을 구분하여 이해,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정적으로는 인격장애가 축 1 장애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흔히 있지만 이 둘의 공존의 역학과 본질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상태이다. 개념적인 수준에서 축 1 장애와 인격장애는 뚜렷이 구분되지만 실제 임상장면에서 둘의 구분은 쉽지 않으며 이론적으로도 아직 정리가 안된 상태이다.

 

2. 인격장애의 구분

 

인격장애는 세 개의 군집(cluster)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기이하고 괴팍한 특성의 군집 A에는 정신분열성, 정신분열형, 편집성 인격장애가 속하고, 충동적이고 감정조절을 하지 못하는 특성의 군집 B에는 반사회적, 경계선적, 히스테리성, 자기애성 인격장애가 속하며, 불안과 우울 등의 특성을 주로 하는 군집 C에는 회피성, 의존성, 강박성 인격장애가 해당된다.

 

3. 원인

 

① 생물학적 요인들

 

유전적 요인이 많이 연구되고 있으며 특히 쌍둥이 연구가 주목된다. 군집 A(정신분열성, 정신분열형, 편집성 인격장애) 중 특히 분열형 인격장애 환자의 가족에 정신분열증이 많다. 군집 B(히스테리성, 자기애적, 반사회적, 경계형)의 가족 중에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와 알코올리즘이 많고, 특히 경계형 인격장애의 가족에 기분장애가 많다.

 

또한 히스테리성 인격장애는 신체화 장애와 관련이 높다. 군집 C(강박성, 의존성, 회피성 인격장애) 인격장애 중 강박성향은 일란성 쌍둥이간의 일치율이 이란성 때보다 높고 특히 우울과 관련이 있다. 회피성 인격장애는 불안성향이 높다.

 

어릴 때부터의 기질도 성인의 인격장애와 관련이 있는데, 예를 들어 어려서 공포심이 많았던 사람은 회피성 인격을 가질 수 있고, 어려서 경한 신경학적 증후가 있던 사람은 나중에 반사회적 및 경계성 인격장애가 되기 쉽다.

 

충동성향은 테스토스테론의 증가와 관계있다. 분열형 인격장애 때 혈소판 MAO기능이 낮으며, 엔돌핀 증가는 냉담한 수동적 성격과 관련있다고 한다. 경계형 인격장애에서 세로토닌 대사의 저하는 자살, 공격성과 관계된다고 한다. 반사회적 및 경계성 인격장애에서 뇌파상 이상소견이 흔히 발견된다고 한다.

 

② 심리적 요인들

 

프로이트는 인격성향을 충동과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그리고 정신사회적 발달 단계 중 어느 한 단계에 고착된 결과로 보았다. 따라서 그는 구강적 성격(수동적, 의존적, 과도히 먹는 형, 물질남용 성향), 항문적 성격(세심, 인색, 정확성, 완고성), 강박성 성격(완고, 강한 초자아), 자기애적 성격(공격적, 자기 위주)을 구분하여 기술하였다.

 

따라서 인격장애 환자들을 돕기 위해서는 장어기제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즉 겉으로 드러난 인격양상의 배후에 있는 진실한 성향과 그것을 방어하고 있는 기제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예컨대, 편집성 인격장애 환자가 독립성을 우기고 있으나 환자의 내적 진실한 모습은 의존성이며 투사라는 방어기제로써 이를 감추고 있는 것이다. 분열성 인격장애에서는 공상이 주로 사용되고 히스테리성 인격장애에서는 해리와 부정이 주로 사용되며, 강박성 인격장애는 고립이 주로 사용된다. 투사, 건강염려, 분리, 행동화 등도 흔히 사용되는 방어기제들이다.

 

③ 사회문화적 요인

 

인격장애는 불우한 가족관계에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어린이의 기질과 부모의 육아방식이 조화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기 쉽다. 예컨대, 불안정한 아이를 불안정한 엄마가 키우면 안정된 엄마가 키울 때에 비해 더 많은 인격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인격장애의 임상양상>

 

I. A군 인격장애

 

1. 편집성 인격장애(paranoid personality disorder)

 

(1) 개관

 

편집성 인격장애는 일반적으로 타인의 행동을 계획된 요구나 위협으로 보고 지속적인 의심과 불신을 갖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 속하는 사람들은 주로 고루한 고집쟁이, 부정행위 수집가, 배우자에 대한 병적 질투심을 갖는 자, 소송을 좋아하는 괴짜 등이다.

 

(2) 원인

 

어린 시절 부모의 불합리한 분노에 짓눌려 성장하면서 자신과 그들의 부모를 동일시함으로써 그 분노를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게 된 결과로 나타난다.

 

(3) 임상양상

 

타인의 행동을 의도적으로 자기를 기죽이려는 행동이나 위협하는 행동으로 해석한다. 늘 남들이 자신을 괴롭히고 착취하고 해치려 한다고 예상한다. 정당한 이유없이 의심한다. 질투도 심하다. 제한된 정서반응을 보이는 바, 늘 긴장되어 있고 냉담하고 무정한 면이 있고 자만심을 보이며 유머감각이 결여되어 있다.

 

2. 분열성 인격장애schizoid personality disorder

 

(1) 개관

 

분열성 인격장애의 기본양상은 일생 동안 사회로부터 철수되어 있으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형성 능력과 적절히 반응하는 능력에 심각한 장애가 있고 지나치게 내향적이며 온순하고 빈약한 정서가 특징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볼 때 괴벽스럽고 외톨이처럼 보인다. 혼자 지내고 정서적으로 냉담하고 무관심하며 타인에 대해 따뜻함이나 부드러움이 없으며, 이성교제에 대한 욕구도 거의 없고, 타인의 느낌, 칭찬, 또는 비평에 무관심하다. 가족을 포함해서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은 단지 한두 사람뿐이다. 그러나 분열형 인격장애에서 보는 언어, 행동 또는 사고의 괴이한 면은 없다.

 

(2) 원인

 

어릴 때의 대상관계 양상, 가족 상호작용 방식 및 문화가 중요한 요인이다. 어린 시절을 보면 쓸쓸하고 냉담하며 감정 교류가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양육과정이 중요하리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유전적 원인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3) 임상양상

 

냉담하고 무관심하며 타인의 일에 관여하지 않으려 한다. 혼자서 비경쟁적인 직업을 갖는다. 수학, 천문학 등 비인간적인 일에 열심인 경우가 많다. 성생활은 공상에 주로 의존하며 이성과 친밀해지기 어렵다. 분노를 직접 표현하지 못한다.

  

3. 분열형 인격장애schizotypal personality disorder

 

(1) 개관

 

분열형 인격장애 환자의 행동은 일반 사람들의 눈에도 괴이하거나 이상하게 보인다. 사회적 고립, 텔레파시 같은 마술적 사고, 관계망상, 피해의식, 착각, 이인증 등이 특징이다. 이는 정신분열증과 다소 공통적이나 정신병적이 아닌 경한 경우에 해당된다.

 

(2) 원인

 

분열형 인격장애가 만성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생물학적 친척들 중에서 대조군보다 더욱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은 이를 뒷받침할 만한 유전학적 자료들이 불충분하다.

 

(3) 임상양상

 

사고와 대화의 장애가 주되다. 언어표현이 괴이하고 지엽적이고 막연하고 지나치게 정교하거나 우회적이다. 가까운 친구가 없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다. 그러나 노골적인 정신병적 에피소드를 나타낸 적은 결코 없다. 임상적 양상은 분열성 인격장애와 정신분열증 사이의 경계영역에 해당되며, 과거에 경계성, 단순형, 또는 잠복형 정신분열증으로 분류되던 증상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은 흔히 미신이나 유사종교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있고, 혹은 자신이 특수한 사고나 통찰력을 가진 초능력자라고 믿는 경우도 있다. 문화권에 따라서는 이들이 점성가 또는 사교집단의 광신자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II. B군 인격장애

 

1. 히스테리성 인격장애histrionic personality disorder

 

(1) 개관

 

히스테리성 인격장애자들은 흥분을 잘하고 감정적인 사람들로서, 다양하고 극적이며 외향적이며 자기 주장적, 자기 과시적이며 허영심이 많다.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주의를 끌기 위해 과장된 표현을 하지만 실제로는 의존적이며 무능하며 지속적으로 깊은 인간관계를 갖지 못한다.

 

(2) 원인

 

많은 요인이 작용하리라고 생각되지만 확실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정신분석에서는 소아시절의 외디푸스 콤플렉스와 관련을 시키고 있다. 억압과 해리의 방어기제를 주로 사용한다. 또 다른 연구는 히스테리성 인격장애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같은 현상으로 보고 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 것이라고 한다.

  

(3) 임상양상

 

주의를 끌기 위한 행동이 심하다. 사고와 느낌을 과장하지만 감정표현은 바라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원치 않는 현실적 책임이나 불쾌한 내적 정서를 피하려는 수단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감정 자체가 피상적이다. 그래서 매력적이고 사귀기 쉽지만 대인관계에서 깊고 가까운 관계를 오래 지속하지는 못한다.

 

이들은 가벼운 자극에도 지나치게 반응하고 변덕스럽다. 불만스러운 일이 있으면 울음, 비난, 자살소동으로 상대방에 죄책감을 일으켜 조종하려 하기도 한다. 대인관계에서도 자기 요구만을 들어 주기 원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다.

 

성인으로서 성적으로 매력이 있어 보이고 애교가 있는 옷차림이나 겉모양으로는 유혹적이고 자극적이며 성적 분위기를 다분히 풍기지만 실제로는 회피적이며 불감증인 경우가 많다. 이성관계에서도 낭만적인 환상에 잠시 빠져 들었다가도 곧 싫증을 내고 중단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2. 자기애적 인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1) 개관

 

자기애적 인격장애에서는 자신의 재능, 성취도, 중요성 또는 특출성에 대한 과대적 느낌이 있다. 타인의 비판에 매우 예민하나 감정이입은 결핍되어 있다.

(2) 원인

 

이 장애의 진단기준은 매우 포괄적이고 다른 인격장애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 원인들도 다른 인격장애에서와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3) 임상양상

 

환자는 자기가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리하여 특별대우를 기대한다. 자존심이 불안정하며 남들이 자기를 얼마나 좋게 보고 있는지에 항상 집착되어 있고 타인으로부터 계속적인 관심과 칭찬을 요구한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분노와 패배감, 열등감, 모욕감을 느끼고 우울한 기분에 빠져든다. 이들은 주로 연극, 예술, 운동, 혹은 학문적 탁월성에 집착되어 있는 전문 직업인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재능에 집착하는 것만큼 스스로 열등감, 천박감 또는 무가치감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자기능력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평가하여 지나친 재물, 권력, 아름다움 또는 이상적 사랑을 원하기도 한다. 때로는 이러한 목표가 달성되기도 하지만 더욱 커다란 목표가 달성되지 않았다고 실망하기도 한다. 이들은 존경과 관심의 대상이 되고자 끊임없이 애를 쓰며 내부의 충실보다는 표면에 나타나는 모습을 더 중요시한다. 친구를 가까이 사귀는 데는 인색하지만 멋진 사람들 틈에 어울리기 좋아한다. 보답할 책임감도 없이 특별대우를 기대하며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는 감정이입의 기능이 결핍되어 있다.

  

3. 반사회적 인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1) 개관

 

가장 오래 전에 정립된 개념으로 반사회적 인격장애란 사회적응의 여러 면에 걸쳐서 지속적이고 만성적으로, 비이성적, 비도덕적, 충동적, 반사회적 또는 범죄적 행동, 죄의식 없는 행동 또는 남을 해치는 행동을 나타내는 이상성격이다.

 

(2) 원인

 

환경적 요인을 보면 이 장애가 혼란된 가정환경 안에서 빈번하게 발생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유아기 시절 심한 박탈 경험을 한 경우, 특히 출생 후 1년 동안의 부모상실은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한편 부모의 상실보다도 변덕스럽고 충동적인 부모가 더욱 문제된다는 견해도 있다.

 

유전적 영향을 더욱 중요시한 연구에 의하면, 사회병질이나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를 가진 경우에서는 이 아이가 실제로 아버지 밑에서 성장했건 안했건 상관없이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되기 쉽다고 하였다.

 

그 밖에도 기질적 근거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아동기에서 볼 수 있는 과잉행동이나 가벼운 신경학적 이상이 성장 후에 반사회적 인격장애와 통계적으로 연관성이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또한 대뇌피질의 각성수준의 저하나 억제기능을 하는 불안수준의 저하 등도 충동적 감각 추구 행동의 원인이라는 가설도 있다.

(3) 임상양상

 

이들은 겉보기엔 똑똑해 보이고 말도 합리적이지만 신의가 없고 성실성이 결여되어 있다. 반복적인 반사회적 행동의 동기 또한 모호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애적이다.

깊은 대인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며 가끔 남을 위하는 체하지만 깊은 정서관계를 갖지는 않는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청소년 비행, 무단결석, 규칙위반, 거짓말 등 반사회적 행동을 이미 보여 왔으며 현재도 그러한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즉 직업에서의 실패, 범법행위, 가정생활에서의 무책임, 폭력행위, 성적 문란, 채무 불이행, 거짓말, 무모한 행동, 파괴행위 등을 보인다.

 

환자들은 불안해 하거나 우울해야 할 상황에 처했음에도 전혀 불안이나 우울을 나타내지 않는다. 때로는 자살위협을 하기도 하지만 자살시도는 드물다. 타인을 교묘하게 조종하여 자기 뜻대로 움직이게 하며 약물남용이라든지 무책임한 성행위를 보일 수 있다.

 

4. 경계성 인격장애

 

(1) 개관

 

경계성 인격장애는 정서, 행동 및 대인관계의 불안정성과 주체성의 혼란으로 모든 면에서 변동이 심한 이상 성격을 말한다. 신경증적 장애와 정신병 상태의 경계선상에 있다고 보여진다.

(2) 원인

 

Kernberg의 가설에 의하면, 발달과정의 초기에 어머니와 가졌던 병적인 양가감정의 대상관계가 내재화됨으로써 원시적 방어기전을 계속 사용하게 되어 자신의 주체성은 모호해지고 대인관계에서도 모든 사람들을 선과 악의 극과 극으로 분리시킴으로써 왜곡된 인간관계를 갖게 된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Mahler의 가설은 분리-개별화에 초점을 두었다. 심리적 발달과정 중 유아기 시절에 의존관계에서 분리되는 과정이 잘못 처리됨으로써 성장 후에도 이별경험에 당면할 때마다 인격이 취약성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3) 임상양상

 

항상 위기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은 어떤 위기상태에 놓일 때 참을 수 없는 분노감을 나타내고 논쟁적이고 요구적이며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책임 전가시키려 한다. 평상시에도 기분은 변동이 심하며 만성적인 공허감과 권태를 호소한다.

 

대인관계가 불안정하고 강렬하며, 의존과 증오심을 동시에 갖고 있다. 불안정하고 강렬한, 자제가 곤란한 분노반응을 보인다. 실제적 또는 상상된 버림받을까 하는 느낌을 피하기 위해 미친 듯한 행동을 한다. 그래서 혼자 있는 것을 참지 못한다. 행동면에서는 매우 돌발적이고 통제력이 상실되어 있어서 예측할 수 없으며, 낭비, 성적 문란, 도박, 약물남용, 좀도둑질, 과식 등의 행동을 보인다. 때로는 자해행위, 자살위협을 하기도 하는데 남들로부터 동정을 받기 위해서라든지, 분노를 표시하기 위해 또는 자신의 불안정한 정서를 가라앉히기 위해서이다.

 

III. C군 인격장애

 

1. 회피성 인격장애avoidant personality disorder

 

(1) 개관

 

회피성 인격장애는 거저로가 배척에 대한 극도의 예민성이 특징이며 때문에 환자는 사회적으로 위축된다. 그들은 내심 친밀함을 강하게 원하고 있으나 부끄러워한다. 그들은 사람들이 전적으로 자신을 받아들이기를 원한다. 흔히 열등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고 보인다.

 

(2) 원인

 

사회화 과정과 기질, 특히 어렸을 때의 소심한 기질이 관련이 있다고 한다.

 

(3) 임상양상

 

회피성 인격장애 환자들은 사회적으로 은둔적인 생활을 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들과 안정된 친분관계를 갖기를 열망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방으로부터의 거절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고 두려워하기 때문에 조건없이 확고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대인관계만을 갖고자 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존심이 낮으며 거절에 대하 지나친 경계심 때문에 심한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떨여져 나와 은둔적인 생활을 해 버린다. 직업적인 영역에서는 수동적인 분야에서 일한다.

  

2. 의존성 인격장애dependent personality disorder

 

(1) 개관

 

의존성 인격장애는 자신의 욕구를 타인의 욕구에 종속시키고 자신의 삶의 중요부분에 대한 책임을 타인에게 지우며, 자신감이 결여되고 혼자 있게 되었을 때 심하게 괴로움을 느끼는 인격장애이다. 전에는 수동의존적 인격이라고 불렀다.

 

프로이트가 구강적 성격이라고 묘사한 의존성, 비관적, 성에 대한 공포, 자기의심, 수동성, 피암시성, 인내심 결여 등의 특징을 다 보이고 있다.

 

(2) 원인

 

어릴 때 아이들이 어떤 일을 독자적으로 하려고 시도할 때 부모가 미묘한 방법으로 처벌하는 경우, 또는 아이들의 어떤 자율적 행동이 부모와의 밀착관계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부모가 아이들에게 주입시킬 경우 등이 자율적 행동을 습득하지 못하게 한다.

 

그 밖에 쌍둥이 연구에 의하면 일란성에서는 이란성에서보다 복종성과 지배성에 대한 척도에서 합치율이 더욱 놓아 유전적 원인도 시사되고 있다. 어린시절 만성 신체질환을 앓은 사람에서 이 장애가 발생하는 경향이 높다.

 

(3) 임상양상

 

의존과 복종이 특징적이다. 환자들은 자기확신이 결여되어 있어 타인의 도움과 보살핌을 항상 필요로 하며 자신의 삶에 있어서의 책임을 타인에게 맡긴다. 염세적이고 수동적이며 성적 또는 공격적 느낌을 표현하는 데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자신이 책임져야 할 입장을 회피할 뿐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책임져야 할 때에는 불안해 한다. 또한 사소한 일도 자신이 결정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주장에 따르기만 하고, 자기의 욕구를 억제한다. 이는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과의 밀착관계가 깨어질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3. 강박성 인격장애

 

(1) 개관

 

강박성 인격장애는 감정적 억제, 규칙성, 고집, 완고함, 우유부단, 완벽주의, 융통성 없음 등이 특징이다.

 

(2) 원인

 

프로이트에 의하면, 항문기에 해당하는 생후 2-4세 경에 대소변 가리기 훈련과정에서 어린아이의 욕구와 어린아이를 사회화시키려는 부모의 요구 사이에 갈등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갈등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때 강박성 인격이 싹트게 된다는 것이다. 주로 사용하는 방어기제는 고립, 이지화, 반동형성, 취소 및 전치 등이다.

유전적 요인이 있어 가족 중에 강박성 인격장애의 빈도가 일반 인구보다 높다. 그러나 대체로 강박장애와는 일직선상에 놓여 있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3) 임상양상

 

강박성 인격장애의 기본적 특징은 정돈성, 인내심, 완고함, 우유부단 그리고 감정표현의 인색함이다. 대인관계에서는 따뜻함이나 부드러움을 표현하는 능력이 제한되어 있다. 모든 일에 합리적이고 형식적이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거리감을 준다.

 

이들은 서로 주고받는 일이란 거의 없다. 모든 일이 또는 자신의 사생활이 올바르게 일정한 틀에 맞게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냉담하며 지나치게 통제된 생활을 함으로써 옹졸한 사람으로 보여진다. 대인관계에 있어서 주로 수직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자신도 윗사람에게 철저히 복종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자기에게 복종하기를 원한다.

 

주위 사람들이 완벽하지 못할 때는 경멸하고 분노를 느끼지만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이들은 혹시나 실수를 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모든 일에 우유부단한 자세를 취한다.

 

사회생활에서는 이들의 정돈성과 완벽성 때문에 융통성이 요구되는 직업에서는 실패하지만 정확성이 요구되는 직업에서는 성공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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