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지능기반 사회의 특징
지능기반 사회에서는 물리 공간과 전자 공간이 결합되어 공간 정보가 두 공간을 연
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여 증강현실과 같은 ‘공간 인터넷’이 출현할 것이며, 현실에 대
한 아주 정밀하고 정확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되어 미래 예측 능력이 강화되고 사
회적·자연적 불확실성이 감소될 것이다. 지능기반 사회의 특징은 크게 자율성, 이동
성, 융합성, 양방향성으로 구분된다.
가. 이동성
컴퓨터의 빠른 보급과 인터넷의 확산은 수많은 컴퓨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주는 역할을 했고, 더 이상 물리적인 방법이 아닌 네트워크를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무수히 많은 컴퓨터를 서로 연결하여 데이터를 원격으로 주고받는 시대가 되었다. 최
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보급은 인터넷망을 급속도로 확장시키고 있
다. 기존 컴퓨터에서만 사용되던 인터넷이 스마트폰으로 영역을 넓혀갔기 때문이다.
현재 폭발적으로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 이른바 소
셜네트워크 서비스(SNS : Social Network Services)는 모두 인터넷 영역이 스마트폰으
로 확장되어 생겨난 새로운 서비스들이다.
나. 자율성
정보화 사회에서는 인간의 자율성과 편의성을 위해 인간의 힘을 대신할 로봇을 개
발하는 것이 대세였다면, 지능기반 사회에서는 인간과 함께할 로봇을 만드는 것에 관
심이 높아졌으며, 인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간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능형 로봇’은 [그림 1-7]과 같이 인간과 상호작용을 통
하여 인간의 명령 및 감정을 이해하고 반응하며 인간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을 말한다.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는 다르게 사람과 장비에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
하는 반자동 또는 자동로봇이 지능형 로봇이며, 청소, 설거지 등 가사뿐만 아니라 교
육, 심부름 등 편의성과 자율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 삶의 동반자로서의 로봇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상황인식 컴퓨팅(Context-Aware Computing)은 현실 공간과 가상 공간을 연결해 가
상공간에서 현실의 상황을 정보화하고 이를 활용해 사용자 중심의 지능화된 서비스
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현실세계의 모든 상황을 표현하는 기술적 수단을 제시하
며, 이를 기반으로 상황 인식, 상황의 특징 추출, 학습, 추론 등의 지능화된 기법을
적용해 인간 중심의 자율적인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인간은 항상 자신의 전후 상
황, 즉 상황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며, 일상생활에서 동일한 현상이나 사건들이 다양
한 결과나 반응을 낳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동일한 사람이라도 위치나 시간, 경험,
선호도 등과 같은 상황에 따라 다른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다. 상황(Context)이란 [그
림 1-8]과 같이 객체의 상태를 규정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사람 또는 그룹, 객체의 위치(location), 식별(identity), 활동(activity), 상태(status),
시간(time) 등을 포함한다.
다. 융합성
‘인간 수명 연장의 꿈’이 실현되어 감에 따라 IT-Bio 융합 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대
되고 있으며, 정보기기의 편의성을 기반으로 바이오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되고 있
다. 사용자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IT 기술(단말, 인터페이스, 디스플레이 등)을 기반
으로 Bio 서비스(원격의료, 헬스케어 등)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BT(Bio Technology) 기반 융합 기술은 생명공학과 기타 첨단 기술의 융합
을 통해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창출하거나 기존 제품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
키게 될 전망이며, 정보기술을 이용하여 바이오정보를 추출하고 분석하여 저장한다
는 개념이다. [그림 1-9]와 같이 바이오 인포매틱스, 바이오전자, 생체정보 인터페
이스, 생체 정보 보호, 바이오컴퓨터 등이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간의 대
표적인 융합 기술의 예이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초고속 무선인터넷의 활성화로 증강현실이 새로운 모바일 애플
리케이션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스마트폰에 장착된 다양한 센서와 기능(카메라,
GPS, 초고속 인터넷, 가속도 센서, 디지털 컴퍼스 등)들은 현재 증강현실을 구현하
기 위한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은 실제의
환경에 객체 및 정보를 끊이지 않도록(seamless) 표현하여 혼합한 것으로 가상현실 보
다 현실감 있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을 의미한다. 20년 전만 해도 보잉사에
서 항공기 전선을 조립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문 기술에 속했으나, GPS, 디지털 센서,
무선통신 등의 기술 발전으로 휴대폰으로도 다양한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국방, 교육, 의료, 게임 등 다양한 부문에서 빠른 속도로 상용화되고 있다. 지능
기반 사회에서 가상과 현실의 융합화 현상은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을 통해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림 1-10]은 네덜란드 건축협회가 개발한 증강현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폰으로 특정 건물을 가리키면 해당 건축물의 사진,
동영상, 3D 모델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라. 양방향성
스마트폰, 넷북 등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의 확산은 블로그, 미니홈피, 트위터, 페
이스북, 카카오톡 등 새로운 소통 방식의 등장과 양방향 소통 능력의 확대를 가져왔
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는 [그림 1-11]과 같이 사회
적 관계 개념을 인터넷 공간으로 가져온 것으로,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맺기를 통해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고 개인의 일상사나 관심사를 공유하고 소통시켜주는 서비스
를 말한다. 같은 취미나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단기간 내에 폭
발적으로 확대될 수 있어 포털 사이트들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즉, 급증하는 SNS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노출되는 광고에 대한 수익이나, 소셜 게임
을 통한 수익, 사업자들의 직간접적인 광고를 통해 사업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비즈
니스 모델이 창출되고 있다. 또한 경제, 산업 측면에서 프로슈머, 클라우드 소싱 등
소비자–기업 간 새로운 관계 방식 및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고 있으며, 정치, 사회
적으로는 스마트 몹(smart mobs)의 등장, 온라인 청원운동, 기부금 모금운동과 같은
새로운 행동양식도 대두되고 있다.
최근 기업 업무 환경은 처리해야 하는 업무량과 업무 복잡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
고 있으며,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보다는 동료 및 타 부서와 협업해야 하는 환경
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비즈니스 요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도 효과적인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한
다. 최근 통합 커뮤니케이션(Unified Communication, UC)이 효과적인 방안으로 대
두되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합커뮤니케이션이란 [그림 1-12]와 같이 메신저,
이메일, 전화뿐만 아니라 영상회의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사소통 수단을 하나
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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