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금속공예와 귀금속 공예
가. 금속공예
금, 은, 동, 아연, 주석, 납 등이 녹은 것을 주형(鑄型)에 부어서 굳히든가, 퍼지는 성
질, 늘어나고 줄어드는 성질을 이용해서 두드려 펴든지 줄여서 만들든가, 또는 용접에
의해 만들든가 하는 것이 금속공예의 기본적인 가공 기술이다.
숙련공이 망치로 두드려서 만든 금속 공예품은 만든 사람의 개성이 기물의 표면에 나
타나 그것을 만든 사람과 쓰는 사람 사이에 정신적인 유대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작품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값이 비싸므로 값싸게 만드는 방법이 생
각되거나 요구된다.
주조 기술도 처음에는 흙이나 돌로 틀을 만들어 그 속에 녹인 금속을 부어 넣어, 틀과
같은 금속괴(榨屬塊)를 만들었다. 이 방법은 최근에도 사용되지만 속이 빈 용기같은 것
을 만들려면 이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 이런 것은 외형 속에 내형을 넣어서 두 형이 일
정한 간격이 되게 고정하고, 그 속에다 녹인 금속을 부어야 한다.
한편 딱딱한 재질의 공구를 사용하여 금속의 표면을 파거나, 긁어서 흔적을 만들어 금
속제품의 표현을 미화하는 기술은 사용한 공구의 독특한 맛을 나타내고, 조각적·회화
적인 느낌을 주는데 이러한 기술을 조금(彫榨)이라고 한다.
금속도 그 종류에 따라 색과 광택이 다르다. 다른 종류 금속의 색과 광택을 잘 살리면
장식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생긴 것이 상감(象嵌)기술이다.
금속상감이라는 것은 금속기 또는 금속판의 표면에 모양을 파고, 그 자리에 다른 금속
을 메우는 기술을 말한다. 이것은 옛날 귀족적인 물건에 많이 사용되었다.
조금 기술에서 금속면을 장식하려면 손의 숙련이 필요하고, 또 하나의 형으로 많은 작
품을 생산할 수 있으면 편리할 것이다. 이 두 가지 관점에서 전해주조(電解鑄造)기술이
창안되었다.
전해주조기술은 양극과 음극 간을 금속 입자가 이동하여 한 쪽에 금속을 부착시키는
전기도금의 원리를 응용한 것으로, 한쪽의 전주에는 틀을, 다른 전주에는 금속을 달아서
도금탱크 속에 넣는다. 탱크 속의 형에는 다른 전극의 금속 입자가 붙어서 일정시간이
경과하면 일정한 두께의 금속이 붙는다. 이렇게 해서 원형 같은 조금(彫榨)이 전주(電鑄)
로 다량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도 한계가 있어서 복잡한 상감이나 깊은 조
각 등은 전주로는 불가능하다.
나. 귀금속 공예
귀금속은 예부터 인류가 아끼고 애호하며, 인간과는 경제적·신체적·정신적으로 밀
접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서 아름답고, 가공성과 내구성이 있으며, 희소가치를 갖는다.
여기에는 금(gold), 은(silver),백금(platinum), 이리듐(iridium), 오스뮴(osmium),
팔라듐(palladium), 로듐(rhodium), 루테늄(ruthenium) 등의 8개 금속이 포함된다.
이상과 같은 귀금속을 소재로 하여 행하는 조형 전반(造形全般)을 일컬어서 귀금속공
예라 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귀금속(貴榨屬)은 넓은 의미의 뜻으로 귀금속과 보
석(寶石)을 통합한 뜻을 지니고 있다. 귀금속은 귀금속 단독으로 사용하기도 하나 대개
는 보석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훨씬 가치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귀금속과 함께 보석의 사용도 점차 많아짐에 따라 여러 가지 말이 생겨났는
데 가령 보석장식품을 주얼리(jewelry)라 하고 만드는 기술을 주얼리 테크닉(jewelry technic)또는 주얼리 메이킹(jewelry making)이라 부르며, 귀금속 디자인이란 명칭도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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