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강 사이버세계와 사이버문화
현실세계에서의 소통
우리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은 경험을 공유하는 세계가 있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서로 소통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를 개발해 왔고, 서로 소통하는 다양한 방식을 개발해 왔다. 가상세계는 현실세계의 막힘을 풀어내는 열림에 대한 인간의 열망이 담겨 있다. 가상세계는 현실세계로부터 파생된 세계이지만, 인간에게 주목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현실세계이기도 하다.;
가상과 현실의 접경
사이버세계는 우리가 직접 만져볼 수 없는 가상세계이지만 간접적으로 만져볼 수 있고,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현실세계이기도 하다. 사이버세계는 우리의 육체가 직접 몸담을 수 없는 세계라는 점에서 가상세계이지만, 인간이 만든 세계라는 점에서 현실세계이기도 하다. 사이버세계는 가상세계에만 머무는 통로로 작용할 수도 있고, 또 다른 현실세계와 만나는 통로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접속하는 사이버세계
1)사이버세계는 정보를 집적하고 이 정보를 매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들이 작동하는 세계이다. 2)어느 한 인간이라도 접속한다면 사이버세계는 시간의 제약 없이 언제라도 작동한다. 3)사이버세계는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기능을 연장하기 위해 만든 세계이다. 사이버세계속의 현실 1)사람들은 사이버세계에 끊임없이 접속하고 있고, 그 세계의 구성에 참여하고 있다. 2)사이버세계는 인간에 의해 수동적으로 열리는 세계이지만, 인간의 관심이나 의식이 끊임없이 지향하는 세계이다. 3)사이버세계는 참여하는 사람들에 의해 계속 확장되고 있는 세계이다.
현실변화의 촉진
1)사이버세계는 접속만 할 수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고, 귀속적 또는 성취적 특성과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비제약성이 다른 현실세계의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2)정보가 사이버공간에 축적되고, 이에 따라 사이버공간에 마련된 장을 통해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사이버세계 속에는 정보검색과 그 정보를 매개로 한 소통의 장이 확대되고 있고, -사이버세계에는 다른 현실세계에서의 다양한 만남이 거의 그대로 옮겨지고 있다.
변조되는 현실
사이버세계에서는 다른 현실세계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전자화된 정보로 축적한다. 전자화되어 있는 현실은 언제든지 수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변조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이버세계에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관리하고 조정하는 자신만의 하위세계를 건설할 수 있으며, 그 세계로 도피할 수도 있다.
사이버세계의 주민
사이버세계에서 주로 이용할 장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회원으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사이버세계에서는 회원 등목만 하면 회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사이버세계의 회원은 다른 현실세계의 주민과 같은 것이다. 유목과 안내자- 사이버세계에서 우리는 한 곳에 정주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여러 곳으로 이동하는 유목민들의 행동방식을 닮아가고 있다. 정보를 찾아나서는 유목은 우리 삶에서 일상화되고 있다. 사이버세계에서는 유용하지 않은 정보들도 널려 있으므로 자료를 찾아 이동하는 유목에도 안내자가 필요하다.
방문객과 주민과 관리자
사이버세계의 장들에서는 일반적으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사이버세계의 어떤 장이든 회원으로 등록하면 그 장의 주민이 될 수 있다. 사이버세계의 주민 중에는 그가 참여하고 있는 장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주민도 있다.
정보의 탐색
사이버세계에는 사람들에 의해 집적된 정보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필요한 정보를 탐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정보들을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발달로 사이버세계에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 것은 비교적 어렵지 않게 되었다. 사이버세계에서는 이용자의 입장에서 현재 보고 있는 자료가 있는 장에서 곧바로 추가적으로 필요한 정보가 있는 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의 가공
사이버세계의 정보는 전자화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복사할 수 있고, 복사한 정보에 대해서는 쉽게 가공할 수 있다. 어느 정보든 부분적인 활용가치를 갖게 되므로 이용자의 목적에 맞는 정보의 가공은 불가피하다. 일반적으로 어느 장이든 그 장에 탑재해 놓은 정보는 임의로 수정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
정보의 탑재
사이버세계에서는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다양한 장을 만들어 놓고 체계적으로 설계하여 거기에 적합한 자료를 탑재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장에 추가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탑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이버세계는 다양한 정보들이 편재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들을 검색하여 한 장에 놓아놓은 것에 대한 수요가 있다.
사이버세계에서는 정보를 매개로 한 다양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사이버세계에서의 모임은 공동성과 개별성을 동시에 지향한다는 점에서 공동체(community)로 지칭되기도 한다. 사이버세계에서의 만남은 사람들 간의 만남 자체를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사이버문화의 특징
사이버문화는 1)대규모성과 동시성의 추구, 2)무한증식의 추구, 3)욕구의 재생산, 4)다양성의 추구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사이버세계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이버세계에서는 한 사람이 동시에 엄청난 규모의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이버세계에는 대규모 동시접속과 동시전달을 가능하게 하고, 그것을 현장에서 구현하고, 그것을 좀더 확대해 나가는 것과 관련된 문화가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사이버세계에서는 정보가 엄청난 규모로 끊임없이 증식되고 있다. 한 사람이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여 증식시킬 수 있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고, 그 양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사이버세계에서의 정보증식의 속도와 규모는 그것을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문화, 그것을 구현하는 문화, 그것을 좀더 확대하는 문화를 필요로 한다.
사이버세계가 등장하고 그 세계 안에 수많은 정보들을 집적되고 그 정보들을 매개로 한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우리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것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우리는 현재 있는 바로 그 자라에서 사이버세계 안에 있는 어떤 장이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매우 용이하기 때문에 하나의 필요에서 파생되는 다른 필요들을 충족시키는 것도 용이하다. 그 결과는 계속해서 필요가 창출되는 것이다.
다른 현실세계에 속도가 더 가미된 사이버세계 안의 역동성은 사이버세계의 변화를 촉진시키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이버세계에서 다양한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되면서 우리는 삶에서 직면하는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사이버세계를 통해 해결하려고 하는 관행이 생기게 되었다. 사이버세계에서 빠르게 변화가 진행되는 것은 사이버세계의 개방성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강의요약
1. 사이버세계는 가상공간인 사이버공간에서 사람들에 의해 구성된 세계임
경우에 따라서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세계임
2. 사이버세계는 이미 우리의 현실이 되어 있으며, 다른 현실세계의 변화를 촉구, 그변화가 반드시
긍정적인 것 만은 아님
3. 사이버 세계에서는 정보를 탐색하고 가공하고 탑재하는 일 이외에도 정보를 매개로 한 다양한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음
4. 사이버문화는 대규모성과 동시성, 무한증식, 다양성을 추구하고 욕구를 재생산해내는 특징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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