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차세대 인터넷의 개념
현재까지의 인터넷 진화에서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는 개방성이다. 그러나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를 위한 원동력은 개방성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인터넷이 미래 네트
워크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원인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인터넷은 20억 개가 넘는 호스트와 디바이스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1960년
대와 70년대에 인터넷이 설계될 당시의 상황과는 크게 다르다. 전 세계 인터넷을 구
성하는 노드와 링크의 수, 그리고 이들 간의 연결 관계는 앞으로 더욱 복잡해질 것
이다. 따라서 현재의 TCP/IP 아키텍처와 주소공간으로는 이에 대처하기 어려울 것
이 분명하다. 이에 따라 주요 선진국은 차세대 인터넷에 대한 청사진을 서둘러 발표
하여 미래 네트워크 인프라의 주도권을 선점하려고 경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
국은 인터넷 종주국의 지위를 유지하고자 미래 인터넷 개발을 위한 GENI(Global
Environment for Network Innovation) 등의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2013년까지 5천억
원을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15년 이후 미래 네트워크를 위한 FInD(Future
Internet Design) 프로젝트를 시작 하였다. 일본의 경우, 초고속 인터넷을 위해 일본
판 NGN(Next Generation Network) 2을 구축하고 있다. 유럽은 미래 네트워크 사회
(Future Networked Society) 건설이라는 큰 그림을 바탕으로 거대 프로젝트를 진행 중
에 있다. 우리나라도 방송통신위원회가 주도하여 미래인터넷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스마트 코리아(Smart Korea) 도약의 근간이 될 네트워크 정책 패러
다임을 발표했다. 새로운 패러다임은 스마트 네트워크를 화두로 하여, 아직까지 네
트워크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미국, 유럽, 일본 등의 미래 네트워크에 대한 접
근과 차별화를 기함으로써, 미래에도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자 한다. 지금까지의
네트워크 정책이 속도와 같은 공급 중심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 것과는 달리, 스마트
네트워크는 유/무선 융합 환경에서 폭증하는 트래픽에 대응하고 미래 기술발전을 빠
르게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 구축 등을 망라한다. 이를 위해 5대 핵심 키워드
로 ① 고품질 실감형(Realistic), ② 고지능(Smart), ③ 자유로운 이동성(Seamless), ④
친환경적 생산성(Green), ⑤ 신뢰성(Trust)을 선정한 바 있다. 이는 기존의 인프라기
반 진흥정책을 넘어서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에 정책의 초점이 전환되었음을 의미한
다. 위 다섯 가지 키워드는 새로운 네트워크 정책 패러다임을 통해 기존의 인터넷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잘 정리하고 있다. [표 8-4]는 차세대 인터넷으로의 진화 과정을 나타낸 것이다.
<과거 인터넷과 차세대 인터넷의 비교>
구분 | 과거 인터넷 | 차세대 인터넷 |
기술 및 서비스 차원 | • 연결지향적 • 이메일, FTP, Web 등 • Internetworking |
• 모든 서비스의 통합 • X over IP • Resource networking |
비즈니스/정책적 차원 | • 표준의 중요성 부각 • 노드의 확장성만 높이면 비즈니스 모델이 되었음 |
• 표준화의 어려움 존재 • 노드의 확장과 유형, 연결의 질도 중요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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