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가공 및 보석세공의 A to Z 귀금속 디자인 요점 정리 15. 장신구의 종류 및 특성 (귀고리 및 팔찌)
15. 장신구의 종류 및 특성 (귀고리, 팔찌)
1. 귀고리(earring)
귓불에 끼우거나 귓불에 구멍을 뚫어 장식하는 장신구로서 장식용으로서 뿐만 아니라
부적 등의 주술적(呪術的) 목적이나 신분을 상징하는 한 방법으로서도 사용되었는데 남
녀가 모두 사용한 사회도 많았다.
목걸이나 팔찌 등과 함께 선사시대 이래 사용되어 왔으며 소재나 모양도 각양각색이
다. 고대 이집트·메소포타미아 유적에서는 황금으로 만든 여러 모양의 귀고리가 출토
되어 왕이나 귀족의 권위를 나타내는 의미도 있었다.
그리스·로마에서도 널리 사용되었는데 금·은·보석·유리 등을 소재로 했으며, 특
히 금은세공기술이 발달하여 뛰어나게 장식적인 것이 출현하였다. 중국에서는 전국시대
말에서 한대(漢代)에 걸쳐 귓불에 구멍을 뚫고 북 모양이나 깔때기 모양, 버섯 모양 등의
옥류(玉類)를 감장(甘裝)하고 그 중심에 구멍을 뚫어 늘어뜨린 장식을 붙이는 귀고리가
유행하였다.
중세 유럽에 들어와서는 일시적으로 장신구류 대신 베일이나 두건 등으로 머리 부분을
감싸게 되어 귀고리도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유럽에 귀고리가 부활된 것은 15∼16세기
에 이슬람제국의 풍속이 시베리아 반도를 지나 유럽에 전해졌기 때문인데, 18세기에는
다이아몬드의 가공도 많이 시작되었다. 클립형이나 나사로 죄는 방식의 것은 17세기에
나타났으며, 이어 클립(ear clip)이라고 하였다.
1970년대 후반부터는 귓불에 구멍을 뚫고 귀고리를 다는 형태가 성행하고 있다. 아시
아 여러 민족 사이에서는 현재도 유아 때부터 귓불에 구멍을 뚫고 작은 별 모양의 귀고
리를 다는 풍습이 있다.
2. 팔찌(bracelet)
팔목에 끼는 장신구로서, 고리·사슬·밴드 모양의 것이 있으며, 재질은 보석·금속·
플라스틱 등으로 다양하다.
정확하게는 손목에 끼는 것이 브레이슬릿(bracelet), 팔에 끼는 것은 암릿(armlet)이
지만 때로 발목에 끼는 애클릿(anklet)까지 포함한다. 원시시대부터 남녀 구별 없이 사용되어 왔다.
BC 3500년 무렵 고대 이집트에서 조가비를 줄에 꿰어 만든 브레이슬릿이 등장하였
고, 그 뒤 상아·청동 등의 단계를 거쳐 BC 3세기에는 황금제 팔찌가 상류계급에서 애
용되었다. 12세기에는 진주·사파이어·에메랄드·루비 등을 상감(象嵌)한 화려한 팔찌
가 나타났다. 그러나 중세에 들어와 의복으로 몸을 가리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잠시 자취
를 감추었다가 15세기에 이르러 다시 등장해 일반화되었다.
그 뒤 시대 변천과 더불어 성쇠가 되풀이 되었으나, 팔찌가 유행한 것은 대체로 의복
의 노출부분이 많은 단순한 복식이 유행하던 시대나 민족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신체의 사지(四肢)나 돌출부 또는 마디는 예로부터 영혼·악령의 출입처로서 신성시되
는 경우가 있었는데, 손목이나 팔에 끼는 팔찌가 주술적 위력을 갖는다고 여겨지는 경우
가 많았다. 또한 귀한 재료로 만든 팔찌를 소유함으로써 소유자의 특권적 지위를 과시하
는 경우도 있었다.
팔찌는 현대에 들어와 긴 소매 의복에도 사용하지만 짧은 소매나 소매 없는 의복을 입
었을 경우 손의 표정에 악센트를 주는 효과적 장신구로 애용되고 있다. 또한 17세기 이
후 여성 전용 장신구였다가 오늘날에는 젊은이를 중심으로 남자가 사용하는 경우도 늘
고 있다